검은콩 종류와 검은콩 먹는 가장 좋은 방법
1. 약콩은 쥐눈이콩만을 말하는 것일까요?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쥐눈이콩이 약콩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400여 년 전에 쓰인 허준이 쓴 <동의보감>에 보면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대두(大豆), 흰콩,
성평(性平), 성질이 차지도 덥지 않다.
무독(無毒), 독이 없다.
보오장(補五藏), 오장을 보하고,
익중(益中), 소화기를 북돋아주고,
조십이경(助十二經), 12 경맥을 도와주고,
조중난장위( 助中煖腸胃), 속을 고르게 하고 장과 위를 따뜻하게 해 준다.
<동의보감 中>
콩의 효능이 이만큼 많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콩에는 단백질 40%나 들어있고 탄수화물이 30%, 지방이 15% 들어 있는 영양덩어리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내 미생물의 먹이가 되는 올리고당도 풍부하게 들어있어서 장을 튼튼하게 해 주는데도 좋습니다.
https://donbuller.tistory.com/entry/올리고당
콩에는 검은 것과 하얀 것 2가지 종류가 있는데, 검은 것은 약에 넣지만 하얀 것은 약으로 안 쓰고 다만 식용으로 쓴다
<동의보감 中>
동의보감에 검은콩은 약으로 쓴다고 되어 있어 '약콩'이라고 합니다.
대두(大豆) 아래로 여두(黎豆)라는 콩이 나오는데 사람들은 이것을 쥐눈이콩이라고 해석하고 있지만, 동의보감에는 쥐눈이콩으로 특정한 적이 없습니다
여두를 동의보감에 효근거믄콩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효근'이라는 단어는 1600년대 조선 땅에서 '작은'이라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입니다.
따라서 효근거믄콩은 작고 까만 콩이라는 의미하는 것이지, 지금의 쥐눈이콩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두(黎豆)의 여( 黎 ) 자는 돌벼를 뜻하는 글자인데 야생에서 저절로 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동의보감에서 연두는 '들판에서 나고, 작고 까맣고, 색이 끼 많고 단단하고 작은 것이 숫콩인데 약에 넣으면 더욱 좋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람이 밭에서 재배하는 검은콩과는 달리 야생하는 콩으로 작고 까맣고 단단한 콩으로 표현되고 있어, 지금 시대에 이런 특성을 가진 강원도 지역에서 쥐눈이콩이라고 부르는 콩이라고 추측했던 것입니다.
언제부터 쓰인 지 확실치 않는 쥐는 이 콩이라는 명칭은 식물학적인 명칭은 아니며 작고, 까맣고, 반질반질한 것이 쥐는 같다고 해서 붙여진 콩의 별명이며, 이것을 한자로 쥐 서자에 눈 목자를 써서 서목태(鼠目太)라고 하며 중국말이 아닌 우리나라사람들이 쥐눈이콩을 단순히 한자로 표현한 것에 불과합니다.
쥐눈이콩 말고 여우콩이라는 것도 있는데 이것 또한 알이 작고, 검고, 반질반질하며 이 콩이야말로 야생하는 콩입니다.
2. 서목태? 서안태?
쥐눈이콩의 학명과 여우콩의 학명은 다른데, 현실에서는 두 학명이 모두 쥐눈이콩이라고 혼용해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쥐눈이콩인데 반으로 갈라 보면 어떤 것은 녹색인데 어떤 것은 노란색인 것이 있습니다.
이때 속이 녹색인 것이 쥐눈이콩으로 서목태라고 부르고, 노란색은 쥐 서자에 눈 안자를 써서 서안태( 鼠眼太 )라고 부릅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서목이건 서안이건 뜻풀이를 해보면 모두 '쥐눈'을 의미하는데 말입니다.
보통 크기의 검은콩 중에서도 반으로 갈라 보면 속이 녹색인 것이 있고, 노란색인 것이 있습니다.
속이 노란 것은 그냥 검은콩이라고 흑태(黑太)라고 하고, 속이 녹색인 것을 속청(속청)이라고 하며 서리가 내린 다음에 거둬들이기 때문에 서리태라고도 부르며 이것은 콩의 별명입니다.
3. 검은콩은 모두 약콩
대두의 학명은 Glycine max(L.) Merr.인데 누런 콩, 흑태, 서리태 모두 같은 학명을 사용하며, 그저 품종이 다를 뿐입니다.
대두 중에서도 다원콩, 소청, 소청 2, 소청자는 쥐눈이콩만큼이나 작고, 까만 품종이 있는데 이것을 쥐눈이콩과 섞어놓으면 겉모습으로는 구분이 어렵습니다.
농촌진흥청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쥐눈이 콩을 포함해서 작고 까만 콩들의 특성을 연구한 결과, 콩마다 약간의 특성 차이가 있지만 어떤 콩이 더 놓은 콩인지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이소플라본 성분이 다른 검은콩보다 좀 더 많다고 더 좋은 콩이라고 할 수 없는데, 이소플라본은 적지만 안토시아닌과 다른 폴리페놀 성분이 더 많은 콩도 있기 때문입니다.
조선시대 동의보감에 나온 호근거믄콩이라고 불렸던 여두가 쥐눈이콩인지, 여우콩인지 아니면 대두계통의 또 다른 작고 까만 콩인지 여부는 알 방법이 없습니다.
그 시대의 사람들은 식물학적으로 콩 분별하지는 않았습니다.
따라서 쥐눈이콩만 약콩이 아니라 까만 콩은 다 약콩이다라고 생각해도 됩니다.
까만 콩에는 누런 콩에는 없는 안코시아닌 성분이 풍부하고 글리시테인이라는 이소플라본 성분이 더 들어 있어, 누런 콩 보다 항산화 능력이 뛰어나고 암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으며,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까만 콩은 모두 약콩으로 다양한 형태로 몸에 좋기 때문에 종류 상관없이 즐겁게 먹으면 됩니다.
4. 일반적인 검은콩 먹는 방법의 단점
검은콩은 다른 노란 콩과는 달리 안토시아닌 성분이 들어 있고 이소플라본 성분도 더 풍부합니다.
따라서 노화방지에도 좋고 암 예방에도 좋고 장내 미생물의 좋은 먹이가 되기도 합니다.
4.1 검은콩 뻥튀기
고소하고 맛있지만 딱딱해 이가 약한 사람들은 이에 충격을 줄 수 있고, 딱딱한 것을 충분히 씹지 않고 넘기면 소화도 잘 되지 않습니다.
4. 2 콩자반
콩자반은 검은콩을 물에 불린 후 물과 간장을 붓고 졸이는 방밥으로 만드는데, 이 과정에서 충분히 익히지 않으면 소화가 잘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물엿이나 설탕 같은 것을 같이 넣게 돼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조리법이기도 합니다.
4. 3 볶아먹기
볶으면 이소플라본 성분이 증가하기 때문에 검은콩은 볶아 먹는 것이 가장 좋은 섭취 방법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볶으면 콩에 있던 수분이 절반 정도 날아가 상대적으로 다른 성분의 비율이 올라가서 이소플라본 성분이 증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절대량이 증가하는 것은 아닙니다.
검은콩을 볶게 되면 딱딱해져서 이가 좋지 않은 분들은 마찬가지로 치아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5. 검은콩을 먹는 가장 좋은 방법
콩을 섭취할 때는 반드시 푹 삶아서 먹어야 합니다.
콩에는 콩단백질의 소화를 방해하는 '트립신 저해제'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것 때문에 덜 익은 콩을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트립신 저해제를 무력화시키는 방법이 콩을 완전히 푹 삶는 것입니다.
만약 충분히 익히지 않고 먹어서 콩단백질이 모두 소화, 흡수되지 않고 그냥 장으로 내려갔는데, 장의 점막층이 얇고 느슨해져 있는 사람이라면 콩 단백질이 알레르기나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검은콩은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 음식이기는 하지만, 완전히 푹 익히지 않으면 우리 몸이 감당할 수 없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팥도 마찬가지라 덜 익은 밭을 먹으면 배가 아프고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검은콩을 먹는 가장 좋은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5. 1 단계 물에 불려야 합니다.
보통콩이나 서리태콩은 12시간 정도 불리고, 알이 작으면서 단단해 물을 잘 빨아들이지 않는 쥐눈이콩은 24시간 불리는 것이 좋습니다.
서리태와 쥐눈이콩 50g (종이컵 반컵정도)에 물을 약 3컵 정도 붓고 서리태콩은 약 12시간, 쥐눈이콩은 24시간가량 불려줍니다.
5. 2단계 압력밥솥에서 밥 하듯이 익힙니다.
전기밥솥도 압력기능이 있기 때문에 전기밥솥을 사용해도 됩니다.
불린 콩을 밥솥에 넣은 후 이미 콩이 물을 많이 빨아들인 상태라 물은 대략 소주잔 반잔 정도만 넣으면 됩니다.
그리고 취사버튼을 눌러주면 약 30~40분 후에 완성되며 아주 좋은 간식입니다.
검은콩은 피틴산과 렉틴이 있어서 몸에 오히려 좋지 않아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콩을 12시간 이상 물에 불리고 압력솥으로 압력을 줘가면서 30분 이상 푹 익히면 이로 인한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6. 하루 검은콩 섭취량
이것은 개인이 하루에 단백질 음식을 얼마나 먹는가에 따라서 다릅니다.
보통의 건강한 사람에게 적당한 하루 단백질 섭취량은 체중 1kg당 1g 정도입니다.
따라서 몸무게가 60kg이라면 일 단백질 섭취량은 60g 이 됩니다.
마른 콩에는 단백질의 함량이 약 40% 정도라, 콩 50g을 불려서 밥솥에 익혀 먹으면 콩의 단백질은 대략 20g 정도 됩니다.
다른 단백질을 먹을 것이기 때문에 하루 이 정도 섭취량이면 적당해 보입니다.
하루 필요한 섭취량을 콩으로만 모두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과하다고 할 수 있고 뭐든 적당히 고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https://donbuller.tistory.com/entry/단백질
7. 정리
까만 콩은 모두 약콩에 해당하므로 즐겁게 섭취하면 됩니다.
단, 아무리 좋은 음식도 많이 먹으면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몸에 좋다고 한 컵 이상 너무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이재성 박사의 식탁보감>
'돈벌러의 건강 운동 다이어트 정보공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발암물질 걱정 없는 에어프라이어 사용법 (1) | 2024.07.26 |
---|---|
토마토 계란 마늘 볶음, 토마토의 라이코펜을 가장 잘 먹을 수 있는 조리법 (0) | 2024.07.25 |
올리브유 구분하는 방법과 볶음요리에 사용가능 여부 (12) | 2024.07.23 |
올리고당 고르는 방법 (0) | 2024.07.22 |
팜슈가(Palm Sugar), 당뇨에 좋은 천연설탕 (0) | 2024.07.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