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성인 ADHD인가?
일을 하다가 한 5분 만에 마음이 마음이 우주 안드로메다로 간 것 같은 느낌을 받거나 어느새 핸드폰을 만지고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한 경우들이 있을 것입니다.
최근 성인들의 ADHD 의심사례가 폭증하고 있으며 그 결과 최근 성인 ADHD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ADHD는 Attention-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의 약자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를 일컫습니다.
오늘은 성인 ADHD에 대한 진단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또 성인 ADHD로 의심하고 왔지만 사실은 ADHD가 아니라 다른 경우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부주의 증상
1. 학업, 일, 기타 활동 중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거나, 부주의한 실수를 자주 한다.
2. 과제 수행이나 놀이 중 주의 집중을 지속하는 데 어려움을 자주 갖는다.
3. 대놓고 이야기하는데도 듣지 않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자주 있다.
4. 지시를 따라오지 않거나, 학업, 심부름, 업무를 끝내지 못하는 수가 자주 있다.
5. 과제나 활동에 필요한 것을 자주 잃어버린다. (예: 숙제, 연필, 책 등)
6. 지속적으로 정신을 쏟아야 하는 일을 피하거나, 싫어하거나, 거부하는 것이 자주 있다.
7. 과제나 활동을 조직적으로 하는 것에 곤란을 자주 겪는다.
8. 외부 자극에 의해 쉽게 주의가 산만해진다.
9. 일상적인 일을 자주 잊어버린다.
ADHD 진단기준은 집중을 지속하면서 계획적으로 공부나 일을 하기 어려운 증상이라고 요약할 수 있는 위와 같은 주의력 결핍증상 9가지 중에 6가지 이상을 만족하거나
과잉행동&충동성 증상
1. 손발을 가만두지 않거나, 자리에서 꼬무락거린다.
2.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자주 다리를 떤다.
3. 적절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나치게 달리거나, 혹은 기어오른다. (성인은 '안절부절감')
4. 조용하게 놀거나, 레저활동을 하지 못하는 수가 자주 있다.
5. '쉴 사이 없이 활동하거나' 혹은 마치 '모터가 달린 것 같이' 행동하는 수가 자주 있다.
6. 자주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을 중단시키거나 무턱대고 끼어든다.
7.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대답해 버리는 수가 자주 있다.
8. 차례를 기다리는 것이 자주 어렵다.
9. 지나치게 말을 많이 하는 것이 자주 있다.
위와 같은 부산하게 움직이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못하고 계속 무엇인가를 하고자 하는 증상이라고 요약할 수 있는 과잉행동&충동성 증상 9가지 중에 6가지 이상, 성인의 경우에는 5개 이상을 만족할 때 ADHD로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ADHD진단을 위한 선별도구인 ASRS
아이들의 경우에는 부주의 증상과 과잉행동&충동성 증상 모두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은데 성인의 경우에는 뇌가 발달하면서 과잉행동&충동성 증상을 억제하는 '억제성 뉴런'들이 발달하고 그로 인해서 과잉행동 증상은 사라지고 부주의 증상만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여러 매체들에서 조용한 ADHD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이를 감안해서 세계 보건 기구에서 제시한 '성인을 위한'ADHD진단을 위한 선별도구인 ASRS 이 나왔고 다음과 같습니다.
아래의 질문을 읽고, 오른쪽 평가기준에 맞춰 답하십시오. | 전혀 그 렇지 않다. |
드물게 그렇다. |
가끔 그렇다. |
보통 그렇다. |
매우 자주 그렇다. |
어떤일의 어려운 부분은 끝내 놓고 그 일을 마무리 짓지 못해 곤을 겪은 적이 있습니까 | ㅇ | ㅇ | ㅇ | ||
체계가 필요한 일을 해야할 때 순서대로 진행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까 | ㅇ | ㅇ | ㅇ | ||
약속이나 해야할 일을 잊어버려 곤을 겪은 적이 있습니까 | ㅇ | ㅇ | ㅇ | ||
골치 아픈 일은 피하거나 미루는 경우가 있습니까 | ㅇ | ㅇ | |||
오래 앉아 있을 때, 손을 만지작 발을 꼼지락 거리는 경우가 있습니까 | ㅇ | ㅇ | |||
마치 모터가 달린 것처럼 고도하게 혹은 멈출 수 없이 활동하는 경우가 있습니까 | ㅇ | ㅇ |
지난 6개월 간 위와 같은 6가지 항목 중에 4개 항목 이상이 ㅇ 표시되어 있는 영역에 해당되면 성인 ADHD 위험도가 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위의 증상들이 있으면 ADHD 진단이 가능한가요?
아닙니다.
사실은 ADHD의 진단을 위해서는 반드시 '12세'이전에 학교생활에 문제가 될 정도로 증상을 경험했어야 하는 문제를 일으킨 과거력이 필요합니다.
앞의 자료들은 결국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고 결국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여러 가지 증상들에 대해서 살펴보고 또 여러 검사 결과들을 종합하여서 ADHD가 의심된다면 통합적으로 판단을 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인 ADHD 의심 사례를 통한 성인 ADHD 감별해 보기
사례 1.
두 달 전부터 무기력하고 집중이 잘 되지 않습니다.
회사에서는 계속 실수를 반복하고 무언가 하려고 자리 잡고 앉아도 조금만 있으면 멍하게 있게 되고 재미있게 보던 유튜브 채널을 봐도 재미가 없고 입맛도 없고, 잠도 잘 안 오는 것 같습니다.
저 ADHD인 것일까요?
이 사례에서는 집중력 결핍만 문제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증상들이 동반'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기분이 저하되거나 입맛이 없거나 잠을 잘 자지 못하거나 무기력한 증상들은 '우울증'증상들 중에 하나입니다.
따라서 이 사례의 경우에는 ADHD라기보다는 우울증 증상의 하나로서 존재하는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험하는 '집중력 결핍'은 기분이 가라앉지 않던 3~6개월 전에도 계속되던 것인지를 묻고 이 질문에 그렇지 않았다고 하는 경우에는 성인 ADHD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ADHD에서 동반되는 집중력 결핍이란 비교적 과거부터 지속적인 형태의 것을 말합니다.
반면 우울증과 같이 기분장애에서 동반되는 집중력 결핍은 기분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가운데 집중력이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는 형태를 띠게 됩니다.
따라서 이렇게 기분 장애에 따른 집중력 결핍이 문제가 되는 경우에는 기분장애가 해결이 되면 집중력 결핍은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경과를 띠게 됩니다.
사례 2.
직장에서 관리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총 4개입니다.
A프로젝트를 하다 보면, B 프로젝트에서 일이 터지고 어느 하나에도 잘 집중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를 마치 물새는 댐을 수리하는 기분으로 살아가고 있고 하루종일 바쁘게 일했는데 프로젝트들은 하루에 한 발자국도 앞으로 못 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ADHD라서 문제인 걸까요?
이 경우에는 일이 너무 많은 것이 문제입니다.
사실 우리의 뇌는 무언가 한 가지에 집중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한 가지에 집중할 때 다른 영역에 집중하지 않아야 될 것들을 막는 그런 방식으로 작동하게 됩니다.
그런데 만약 우리가 여러 가지에 집중을 해야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결국 필연적으로 어떤 한 가지에 집중하기 어려워하면서 이 네 가지 모두에게 충분한 집중을 발휘할 수 없게 되고 상황을 분명하게 인식하기도 어려워지고 적절한 대처를 하는 것에도 많은 어려움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 초중고 학생 시절에는 어땠는지를 묻습니다.
학생 때는 너무 많은 것들을 집중하도록 요구받지 않습니다.
수업은 한 시간 동안 한 가지를 배우고 내용은 과도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학교생활에서 집중을 잘했다면 그 사람은 기본적인 집중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사례와 같은 사람들에게 물으면 대부분 '학생 때는 사실 공부 잘했어요'라고 하거나 아니면 심지어 명문 대학에 다니고 있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ADHD를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어서 이것이 문제가 되는 사람이라기보다는 환경적인 요인들이나 본인에게 처해진 업무 상황이 집중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태인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물론 회사 생활이 참 어렵습니다.
여러 가지 일들을 핸들링하기 어렵게 다루고 있다면 업무를 천천히 '정리'하거나 아니면 우선순위를 정해서 한 가지에 조금 더 많은 집중을 투여하고 다른 작은 것들을 조금 덜 집중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대처해서 이런 상황을 잘 극복해 나가면 좋겠습니다.
[도둑맞은 집중력] 책 리뷰(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법)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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