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이란?
오늘은 우리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누구든지 생길 수 있는 '백내장'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눈 안에 맑고 투명한 수정체가 뿌옇게 되는 것이 백내장입니다.
백내장은 사실은 질환이 아닌 얼굴에 주름이 생긴다든가 노안이 온다던가 하는 하는 것과 같이 자연적인 노화 현상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자연적인 노화 현상으로 보기에는 시력저하가 심하게 오고 뿌옇게 보이는 등 불편해서 수술적인 해결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질환의 개념으로 보게 되는 것입니다.
백내장은 쉽게 그냥 흰머리 생긴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40대가 됐는데 흰머리가 희끗희끗하게 보인다면 백내장이 시작한 것이고 친구들을 보니 절반정도가 백발이라면 나도 이제 백내장이 확실히 있구나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만큼 웬만한 사람들은 나이가 들게 되면 백내장이 있게 됩니다.
최근 백내장 수술 건수가 굉장히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예전에는 백내장 수술 건수가 연간 15~25만 건 정도였다면 2019년 기준으로 68만 9919건(출처: 생명 및 손해보험협회)으로 확인되고 있는데 이것은 우리나라 국군장병 전체에 해당하는 숫자와 같을 만큼 굉장히 많은 건수입니다.
백내장수술 무조건 해야 하나요?
흔히 말하는 노안 백내장 수술인 다초점 백내장 수술은 렌즈도 고가이고 수술 방법도 고가이기 때문에 쉽게 하기 어렵지만 다행히 우리나라는 실비보험이라는 좋은 제도가 있어서 실비 보험을 이전에 가입했던 사람들은 실비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수술의 문턱이 낮은 편입니다.
실비보험 적용으로 수술비 부담이 적은 것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이기는 하나 반면 문턱이 낮아졌다고 해서 백내장 수술을 성급하게 결정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비보험 적용도 받을 수 있고 백내장도 있다면 빨리 하는 게 더 좋다고 흔히들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저는 내년에 실비보험이 만기 돼서 내년 전에 수술을 해야 됩니다.' 하고 안과를 찾아오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그것보다는 본인한테 가장 알맞은 시기에 알맞은 수술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비가 된다고 때도 안 됐는데 무조건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백내장 수술, 어떻게 진행되나요?
과정은 간단합니다.
맑고 투명한 수정체가 뿌옇게 흰머리가 생기듯이 혼탁이 온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사람이 만든 인공수정체를 넣는 것입니다.
문제는 사람이 만든 인공수정체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원래 엄마 뱃속에서부터 있었던 인간의 수정체보다 좋을 수는 없습니다.
원래 가지고 있던 수정체가 백내장이라는 현상 때문에 기능이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인공수정체를 넣어서 기능을 개선하는 것인데 인공수정체의 기능이 사람들의 기대치에 비해서 기능이 좋지 않습니다.
백내장 노안 수술을 받는 사람들의 바람은 이 수술을 통해서 예전에 봤던 20~30대의 시력을 다시 회복하는 것을 바라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지는 않습니다.
사람이 만든 인공수정체의 기능은 통장적으로 얘기하면 보통 40대 중후반 정도의 수정체 기능을 가졌다고 보면 됩니다.
백내장 수술, 다시 고려해야 하는 경우는?
백내장이 별로 심하지 않는데도 수술을 먼저 해야 하는 케이스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젊을 때 눈이 굉장히 좋았던 사람들은 노안이 빨리 오고 심하게 오고 백내장도 빨리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면 백내장 정도에 비해서 조금 빨리 수술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눈이 진짜 나빠서 두꺼운 안경을 써야 하는 사람들도 백내장 정도보다는 조금 빨리 수술하는 것이 오히려 좋은 경우가 있습니다.
대신 백내장 정도에 비해서 좀 늦게 수술하는 것이 좋은 경우는 일명 '회춘 백내장'인 경우입니다.
주변 어르신분 중에서 60~70세가 됐는데도 돋보기도 안 끼고 바늘귀를 꿸 수 있는 그런 형태의 백내장이 있습니다.
의학용어로는 '핵경화백내장'이라고 합니다.
뿌옇게 오는 백내장이 아니고 맑고 투명한데 단단해지는 백내장이라 근거리, 원거리 시력도 좋습니다.
그 경우는 언뜻 봐서는 백내장이 꽤 심할 것 같지만 백내장 수술을 해서 얻는 득이 별로 없기 때문에 최대한 기다렸다 수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에 백내장 수술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앞에 뿌옇게 된 렌즈를 빼고 그곳을 맑은 렌즈로 갈고 결국 실제 보는 것은 그 뒤에 있는 시신경으로 보는 것인데 이 시신경의 기능이 좋지 않으면 아무리 앞의 유리창을 맑게 닦아 봐야 시력 보전이 별로 없습니다.
백내장 수술을 고민해야 하는 경우는 바로 이 시신경의 기능이 좋지 않은 케이스입니다.
예를 들면 '황반변성', '녹내장'으로 시신경 손상이 있다든지 하는 경우는 조금 신중하게 시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공수정체, 어떻게 골라야 할까요?
백내장 수술이 발전하면서 온갖 종류의 새 렌즈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요즘은 수술받는 사람들이 검색등을 통해서 시술받을 렌즈의 종류를 미리 선택해서 오는 환자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렌즈는 크게 두 종류입니다.
다초점 렌즈와 연속초점렌즈입니다.
다초점 렌즈는 근거리가 잘 보이지만 '광시증'이 생겨 밤에 빛 번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연속초점렌즈는 이와 반대로 덜 번져 보이는 렌즈를 넣기 때문에 가까운 것이 좀 모자라게 보입니다.
시력과 광시증은 비례 관계로 가까운 것이 잘 보일수록 그만큼 번져 보이는 것이 심해지게 됩니다.
수술할 렌즈의 종류는 본인이 이때까지 어떻게 살았는지 내가 뭐가 중요한지 내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거리가 어떤 거리인지를 보고 본인 생활 패턴에 맞게 선택해야 합니다.
무조건 비싼 렌트가 좋은 렌즈가 아니고 새로 나온 렌즈가 꼭 좋은 렌즈도 아닙니다.
본인한테 맞는 렌즈가 제일 좋은 렌즈입니다.
노안의 다양한 교정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아요!(렌즈삽입술, 백내장 수술 등) (tistory.com)
<출처: 교육하는 의사! 이동환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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