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에 방문해야 하는 병의 구분
치과에 방문해야 하는 병은 특이한 케이스를 제외하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1. 치아 자체에 문제가 생기는 것 즉 치아가 썩어서 망가지고 그래서 뽑게 되는 것과
2. 또 하나는 치아는 그런대로 쓸 만한데 치아의 테투리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즉 잇몸절환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 중 치아 자체에 문제가 생기는 충치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충치란 무엇인가요?
충치는 치아의 딱딱한 조직에서 칼슘이 빠져나와서 이가 푸석푸석해지는 현상이며 이 단계를 초기 충치라고 합니다. 거기서 칼슘이 더 빠지고 더 빠지고 더 빠지면 이가 무너지면서 구멍이 뚫리게 되고 그 구멍이 뚫린 자리에 때가 끼면 까맣게 바뀝니다. 그래서 보통 우리가 충치는 까맣다고 알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때가 끼지 않은 충치는 까맣지도 않고 그저 구멍만 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충치는 이가 삭아서 약해지기 때문에 이에 구멍이 나서 꺼멓게 되는 것이고 이가 삭는 이유는 산에 의해서 치아 표면으로부터 칼슘 같은 것이 녹아 나오면서 이가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현미경적인 충치의 정의이며 이 경우 겉보기에는 멀쩡하지만 치아에서 칼슘이 빠졌기 때문에 이가 약해진 상태입니다.
현미경적 충치 이 단계에서 꼭 치료를 해야 할까요?
네 치료해야 합니다. 칼슘과 인을 쑤셔 넣으면 이는 다시 딱딱해지는 것이고 이 또한 광범위의 충치 치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침이 치아에 닿으면 침 속에 들어 있는 칼슘들이 이에 다시 붙게 됩니다. 그리고 그 작용을 조금 더 가속화시켜 주고 촉진시켜 주는 것이 바로 불소입니다.
따라서 현미경적으로 일어난 초기 충치의 치료는 인공적으로 때우고 메우고 하는 것이 아닌 이를 잘 닦고 더 이상 진행되지 않게 막는 것 그리고 불소 도포나 불소치약을 사용하는 것, 치아에 좋지 않은 산이 들어간 음료 등의 섭취를 하지 않는 것 등이 바로 충치치료입니다.
치과마다 충치의 개수를 달리 말해주는 이유가 뭘까요?
충치의 정도에 따라서 어떻게 치료할지가 많이 달라지게 되고 그 이유 때문에 치과에 가셨을 때 치과마다 충치개수가 달라질 수 있게 됩니다.
이때에도 현미경 충치까지 보는 의사는 입안에 충치가 10개 있다고 얘기할 수도 있고 진짜로 심하게 썩어서 신경 치료 할 것만 충치라고 얘기하는 의사는 충치의 개수가 그 보다 작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의사마다 다를 수 있는 충치를 판단하는 기준은 검진 후 진찰 내용을 상담받을 때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충치의 진행과정
치아 가장 바깥쪽에 하얀색으로 보이는 것이 법랑질이라고 하는 조직인데 우리 몸에서 제일 딱딱합니다.
이것과 비슷한 조직은 뼈가 있는데 뼈도 이 법랑질보다는 훨씬 무릅니다.
그 안쪽으로 노르스름한 부분은 상아질이라는 조직인데 법랑질과 거의 비슷한 정도의 딱딱한 조직인데 법랑질보다는 조금 더 무릅니다.
또 그 안쪽으로 뼈에서부터 신경과 혈관이 나와서 이를 통해 치아로 영양공급이 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충치라는 것이 생기게 되면 하얀 조직에서부터 칼슘이 빠지기 때문에 이 법랑질이 무엇을 씹으면서 혹은 무너져서 깎여 나가는 것이고 증상이 심해지면 그다음에는 노란 상아질 조직까지 문제가 생깁니다.
언제 아픈 것을 느끼고 병원에 가게 되는 걸까요?
충치가 생기면 법랑질에 구멍이 나게 되고 그곳에 음식물 찌꺼기가 들어가고 그 들어간 음식물 찌꺼기가 제거가 되지 않아 세균이 그것을 먹고 계속해서 칼슘을 치아 바깥으로 내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하얀 법랑질은 다 없어질 때까지 아무 느낌이 없다고 합니다.
두 번째 노르스름한 상아질 조직쯤까지 충치가 생기기 시작하면 이가 시린 느낌이 들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았다 하는 것이 반복됩니다. 그리고 충치가 더 심해져서 신경 가까운 데까지 문제가 생기면 그때 통증이 엄청나게 심해지게 됩니다.
평균적으로 치과에 가게 되는 경우는 두 번째 조직인 상아질이 망가졌을 때이고 그다음이 참을성이 강하고 너무 사는 게 바빠서 혹은 치과 치료의 두려움 때문에 최후까지 버티다 가는 경우이고 초기 법랑질만 손상됐을 때는 거의 치과에 방문하지 않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치과에 방문하기 제일 좋은 타이밍은 법랑질에 문제가 생겼을 때입니다.
충치가 생기게 되면 그것이 진행될수록 하얀색 법랑질은 주저앉아 다 없어지게 되고 두 번째 층인 노르스름한 상아질까지 뚫고 들어가 더 심해지면 신경에 까지 닿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충치의 지저분한 물질로 인해서 치아 내부에 염증이 생기게 되어 치아 뿌리 끝까지 염증이 닿게 됩니다.
그때는 흔히 말하는 신경치료를 해야 하는 단계가 되는 것이고 이 경우 잘못하면 발치까지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육안으로 판단해서 치과 진료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그냥 육안으로 봤을 때 이런 치아를
깨끗하게 닦고 음식물 찌꺼기와 지저분한 불순물이 들어가 있는 것을 닦아내고 완전히 건조를 시키면 실제로는 다음의 상태입니다.
대충 봤을 때는 안 썩었구나 하던 상태에서는 아무 증상이 없습니다.
그런데 저 상태로 6개월이 지나면 내부가 심하게 썩어서 치과에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치과 정기검진이 중요합니다.
치과 정기검진을 통해서 초기 충치임을 알아내고 초기 충치 단계에서 더 썩지 않도록 진행을 막는 방법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초기 충치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그대로 충치가 진행돼서 그 진행을 막을 정도가 지나가면 조직이 파괴된 부분이 생기기 때문에 그 조직이 파괴된 부분에 있는 오염된 물질들이나 조직을 다 긁어내고 그 자리에 인공물질로 때워야 하는 일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보통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충치 치료입니다. 충치를 멈추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적게 썩었을 때 즉 보통 예방할 수 있을 정도의 단계를 넘어선 경우부터는 문제가 생긴 조직의 일부분을 제거해야 됩니다.
충치가 범위가 너무 적게 되면 실제로 그 부분만 제거하고 거기에 인공재료로 때우면 그 재료가 너무 얇거나 조그마할 수 있어서 그것이 치아 표면에 붙어 있을 있을 힘이 없어서 깨져나가거나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충치의 범위가 너무 적을 때는 일정 부분까지 영역을 확대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이유로 일부의 치과의사들이 진행되는 것을 봐가면서 치료를 하자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보통 사람들은 크게 문제없으니 나중에 치료하자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방심하게 됩니다.
다행히 이 기간 동안 양치를 철저히 하고 치아 관리를 해서 더 진행되지 않으면야 다행이지만 그 반대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치과 의사마다 지금 당장 치료를 하자 혹은 추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치료를 하자 이렇게 다를 수 있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추후 진행과정을 보고 충치치료를 하기로 했다면 꼭 빠짐없이 약속된 진료시간에 정기점검을 받아야 하며 그 사이 철저한 양치, 치아에 좋지 않은 산이 많은 음식 섭취를 줄이는 등의 노력이 뒤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충치치료는 하지 말라고 하던데요?
정말로 깨알 같은 구멍이 뚫렸는데 이것을 파낼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고민이 생깁니다. 보통 이 타이밍에서 충치치료하지 말라고 얘기가 나오는 것이며 그 판단은 치과의사가 심혈을 기울여서 해야 합니다.
이 충치가 지금 현재 진행될 것인가 이 자리에서 잘 관리하면 멈추게 만들 것인가에 따라서 치료의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진행될 거라고 진단된 충치는 충치의 부위를 제거하고 거기를 인공물질로 때워 넣어야 되는데 우리는 흔히 이것을 레진을 때웠다고 알고 있습니다. 더 진행되지 않도록 그 구멍만 파지 말고 메꿔놓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홈을 메운다고 표현을 합니다. 보통 이런 경우는 환자가 이를 잘 닦지 않고 치약은 불소 없이 거품만 나는 걸 쓰고 하는 등 치과의사의 말을 듣지 않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그 충치부위를 긁어내고 세균들을 제거해 내는 방식으로 도와주는 것입니다.
충치가 초기에 발견이 됐으면 열심히 정기검진 다니고, 잘 닦고, 불소 많이 들어간 치약으로 이를 닦아 치아에 불소가 도포되도록 하는 등 어떻게든 충치가 더 이상 진행되는 것을 막아보려고 노력을 한다면 더 이상 충치가 진행이 안되게 정지시키는 방법도 있다는 것이지 충치 치료를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이런 노력이 따른 다면 모든 치아를 다 충치라고 긁어내야 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고 아마 이것이 충치 치료 안 해도 된다는 얘기가 나온 배경이 아닐까 합니다.
충치치료를 인위적으로 해야 하냐 말아야 하냐의 판단은 그 충치의 병소의 특성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어렵다고 합니다. 따라서 충치 치료를 하지 말라고 얘기한다고 꼭 좋은 치과의사인 것은 아닙니다. 필요한 건 치료하라고 강압적으로 권할 필요도 있는 것입니다. 의료행위에서는 절대로라는 건 없기 때문에 절대로 충치 치료를 하지 말라는 말은 옳지 않습니다. 초기 충치에 관련된 부분은 치과의 사마다도 의견이 많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환자가 치과에 3년만 왔다고 했을 때 다음번 약속을 잡으면서 돌려보내는 게 옳을지 약속을 어겨 또 그 3년 후에 치과를 방문했을 때 치아 상태가 심각해질 것을 우려해서 온 김에 충치를 파고 레진으로 때워서 보내는 게 맞는지를 판단하는 것도 치과 의사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무엇이 맞다 틀리다고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며 의사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환자는 그에 따라 판단하고 그 판단에 따라 정기적으로 약속을 어기지 않고 검진을 받아야 더 이상 나빠지는 것을 막고 최대한 덜 복잡하고 덜 고통스럽게 치료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정리
1. 초기 충치 단계에서는 인공적인 치료 없이 철저한 양치, 치아에 불소도포, 치아에 좋지 않은 산이 들어간 음식물 섭취를 최대한 자제하는 등의 노력으로 더 이상 충치가 진행되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2. 초기 충치 단계에 대한 빠른 진단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치과 정기검진이 필요합니다.
3. 충치의 개수는 의사마다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서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검진 후 꼼꼼하게 진찰결과를 경청하고 더 진행이 될지 그렇지 않을지 판단하여 치과 치료의 방향을 결정해야 합니다.
<출처: 나는 의사다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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