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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는 무슨 생각을 하며 살고 있을까요?(강아지의 뇌구조와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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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는 무슨 생각을 하며 살고 있을까요?(강아지의 뇌구조와 기능)

1. 강아지의 뇌구조와 각각의 기능

강아지를 키우다 보면 이 녀석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하고 궁금해질 때가 있습니다.

강아지는 머리가 작은 만큼 뇌도 작지만 놀랍게도 인간과 기본 구조는 매우 흡사합니다.

강아지의 뇌 구조는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장 깊은 곳인 1층 뇌간과 중간층인 2층 대뇌변연계 그리고 가장 바깥쪽을 구성하는 3층 신피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뇌간의 기능은 체온이나 호르몬을 조절하고 숨을 쉬게 해 주며 심장을 뛰게 해주는 생명의 중추이며 의식하지 않아도 저절로 몸을 작동하게 하는 기능을 합니다.

대뇌변연계는 감정을 담당하는 부위이며 본능, 위험 감지, 성적인 행동 등을 담당하며 포유류부터 존재하는 뇌의 구조물입니다.

신피질은 뇌의 가장 밖에서 전체 뇌를 감싸고 있는 구조이며 사고, 윤리 이성 등을 담당하고 있는 부분으로 주로 인간과 영장류에서 발달한 뇌의 구조물입니다.

2. 강아지와 사람 뇌의 차이

강아지의 뇌구조는 이렇듯 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사람은 합리적인 사고와 기억 그리고 윤리 등 정신적 활동 즉 인간다움을 관장하는 생각하는 뇌의 부분인 신피질이 굉장히 두껍고 크게 발달한 반면, 강아지는 이 신피질 부분이 매우 얇고 작게 발달했으며 대신 본능과 위협삼지, 감정, 행복감, 성적 행동을 담당하는 2층 대뇌변연계는 상대적으로 크게 발달되어 있습니다.

강아지 뇌의 경우에는 이성적 사고를 담당하는 뇌의 신피질이 변연계를 덮듯 작게 존재하는 것으로 보아 강아지가 논리적인 사고를 하거나 고도의 정보를 처리하는 것은 물리적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현대의학의 정론입니다.

흔한 예로 강아지가 인터넷에 댓글을 대신 남겨준다거나 강아지가 카톡을 보낸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중간층인 대뇌변연계는 감정을 담당하는 뇌로 동물의 생존본능과 관계가 있으며 여기에는 '해마와 편도체'라는 조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해마는 주로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변환해 오래된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부분으로 강아지가 한번 싫거나 위험하다고 생각한 사람이나 음식을 오래도록 기억해서 안 먹거나 거부하는 것 등이 대표적인 해마의 역할입니다.

이 장기기억의 정보에는 그 당시의 감정상태 역시 함께 저장이 되어 공포나 싫다는 감정 혹은 좋다는 감정, 보호받는다는 감정 역시 함께 저장됩니다.

또한 좋은 감정과 함께 여러분이 좋아하고 믿고 따르는 보호자로 각인이 되면 보호자와 떨어져 수년간 외국에 나가있다가 다시 돌아오더라도 보호자와 공유했던 감정 상태를 함께 공유하므로 다시 만난 보호자를 열렬히 환영하고 다시 따르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 생존에 안 좋은 기억을 오래 남기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습니다.

그래야 사람처럼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보호자 혹은 사람 하는 사람, 가족을 오래 기억하는 것도 생존과 안을 위해서 매우 중요합니다.

 

반면 편도체는 불안, 공포, 분노의 감정을 담당하는 부분으로 특히 공포의 기억은 오래도록 기억되게 됩니다.

만약 편도체가 공포의 기억을 오래도록 저장하지 못한다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강아지에게 화를 내거나 야단을 치거나 갑자기 큰소리를 치면 안 되는 것입니다.

만약 가족 중에 나만 싫어한다면 여러분이 몇 년 전 강아지에게 했던 어떤 공포스러운 행동을 여러분은 잊었을지 몰라도 강아지는 생존에 굉장히 중요한 정보라고 판단하여 그 순간의 공포를 오래도록 기억하고 피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여러분이 생각 없이 행동했던 것일지라도 말입니다.

 

이렇듯 강아지는 대뇌변연계에서 일어난 감정들로 불안감을 느끼기도 하고 공포를 느끼기도 하며 안정감을 느끼기도 하고 흔들림 없는 우리 인간에 대한 사랑과 복종심을 느끼기도 합니다.

여기에는 사람처럼 발달된 대뇌 신피질에 의해서 1차적 감정들을 2차적으로 가공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사람에게 솔직하게 표현함으로써 사람들은 더욱더 강아지에게 정을 느끼고 사랑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최근 연구 결과에서는 공포, 위험 등의 경험과 기억은 DNA에 새겨져 후대에게 유전된다는 설도 있습니다.

후천적인 경험이 DNA에 남아 자손에게 전달된다는 것은 아주 놀라운 사살이기도 합니다.

요즘의 강아지는 대체로 착하고 친근하고 그리 사납지 않아 보호자들이 핸들링이 편한 개체가 많은 것을 보면 이 가설 또한 틀린 말로만은 보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요즘에는 사나운 것보다 착하고 친근한 것이 생존에 더 유리한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환경에 적응하고  살아남기 위해서 이러한 성향들이 DNA에 각인되어 점차 후대에 전해졌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3. 정리

3.1 강아지의 뇌구조

뇌간- 체온이나 호르몬을 조절하고 숨을 쉬게 해 주며 심장을 뛰게 해주는 생명의 중추

대뇌변연계- 감정을 담당하는 부위이며 본능, 위협 감지, 성적인 행동 등을 담당

신피질- 뇌의 가장 밖에서 전체 뇌를 감싸고 있는 구조이며 사고, 윤리 이성 등을 다망

3. 2 강아지와 사람 뇌의 차이

사람은 합리적 사고와 기억, 윤리 등의 정신적 활동을 관장하는 생각하는 뇌의 부분인 신피질이 매우 두텁고 크게 발달한 반면 강아지는 신피질 부분이 매우 얇고 작게 발달하고 대신 본능과 위협 감지, 감정, 행복감, 성적 행동을 담당하는 대뇌변경계는 상대적으로 크게 발달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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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강아지들도 사람과 똑같이 감정을 느낄까요?

교회가 득세하던 시기에는 개들은 감정이 없는 기계처럼 보았습니다. 

그 대표주자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철학자 데카르트입니다. 

그 시기에는 사람이 특별한 존재로 생각되기를 바랐습니다. 

그렇다 보니 동물과 특별히 다른 점이 사람한테 있어야만 했고 그것이 바로 '감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동물은 감정이 없고 그냥 유전적으로 코딩된 대로, 태어난 대로 '본능적으로 행동하는 동물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랬다가 최근에 과학적으로 동물들에게도 감정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 시작합니다. 

보통 강아지의 경우 MRI를 마취를 하고 찍다 보니 뇌 또한 잠들어 있어 어떻게 활동하는지 잘 모르고 있었는데, 미국에서 깨어 있는 상태로 MRI를 찍을 수 있도록 트레이닝을 합니다. 그 결과 MRI 촬영 시 뇌의 움직임을 통해서 강아지들에게도 감정이 있다는 연구결과들 또한 나오게 됩니다.

하지만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5. 보호자들은 반려견에 대해  '의인화' 하는 것을 주의!

강아지에게 감정이 있다는 생각이 과해지면 '의인화'해버리는 실수를 하게 됩니다.

보호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바로 '의인화'입니다.

개들의 능력을 과대 평가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과학자들의 의견은 '개들은 사람으로 봤을 때 30개월 정도의 감정 나이를 가진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즉 보호자가 키우는 강아지가 15살이 되든 20살이 되든 30개월짜리 아이를 키운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이 30개월이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사람들도 태어나자마다 모든 감정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커가면서 여러 가지 감정들이 생기게 되는데 사람이 감정을 가지는 순서로 봤을 때 30개월 이전에 가지는 감정을 개들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고 30개월 이후에 가지는 감정은 개들이 안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흥분, 스트레스, 만족감, 혐오감, 불안, 화남, 즐거움, 의심, 사랑은 태어나면서부터 30개월까지 가지게 되는 감정입니다. 부끄러움, 자신감, 죄책감, 경멸감 등은 30개월 이후에 가지게 되는 감정들입니다.

많은 보호자들이 '우리 애는 지가 뭘 잘못했는 줄은 알아요'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런 죄책감의 감정은 개들에게는 없고, 당연하게도 이러한 감정은 모릅니다.

하지만 혼냈을 때 개들의 불쌍한 표정을 짓는 것을 보고 죄책감을 가진다고 오해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불쌍한 표정을 짓는 이유는 '뭘 잘못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 상황을 한번 넘겨보자'하는 의미에서 짓는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있습니다.

때문에 이러한 표정은 개들에게는 '스트레스 시그널'입니다.  

즉 무서울 때 나오는 시그널인데 보호자들은 뭔가 '잘못한 표정'이라고 오해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개들 입장에서는 뭘 잘못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이런 표정을 지었을 때 '그냥 넘어간다'라고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개들은 경멸감도 없습니다.

어떤 보호자들은 개가 복수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개들이 그런 경멸감, 복수심을 가질 가능성은 극히 낮습니다.

분리불안을 느끼는 개들이 혼자 있을 때에만 오줌을 싸는 경우가 많은 데 그것을 보호자들이 복수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너무 불안하면 사람도 바지네 오줌을 지리는 것처럼 괄약근이 풀리면서 자기도 모르게 오줌을 싸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것도 모르고 오줌을 싼 개들을 복수한다면서 혼내는데 이대 개들은 '보호자가 오랜 시간 외출하고 돌아오면 나를 이유 없이 혼낸다'라고 이해하고 불쌍한 표정을 짓는 것입니다.

그것을 보고 또 보호자는 '지가 뭘 잘못했는지는 알아'라고  착각하는 것이고 이것은 보호자와 반려견 사이를 멀어지게 하는 것뿐임을 꼭 기억해야겠습니다.

조금 더 관대하게 반려견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반려견들은 어떻게 보면 많은 감정을 가진 듯도 보이고 어떻게 보면 생각보다 적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개들이 평균적으로 가질 수 있는 감정을 이해하면 반려견의 행동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윤샘의 강아지상담소/설채현의 놀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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