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돈벌러와 함께하는 생활의 팁

카페와 커피, 담배에 관한 잡다한 지식

반응형

카페와 커피, 담배에 관한 잡다한 지식

1. 카페에서 공부가 더 잘 되는 이유

 

옛 조상들이 툇마루나 사랑방에서 다른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도 하고 차와 간식거리를 즐기는 공간이 사라지면서 그 공간을 카페가 대신하듯, 사적공간과 공적공간을 공유하는 개념으로 한국의 카페를 누군가는 '초단기 부동산 임대업'이라고 표현하기까지 했습니다.

카페가 커피만을 파는 곳이 아니라 그 공간을 대여해 주는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흔히 카공족이라고 불리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개인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곤 합니다. 

누구나 한두 번씩은 해봤을 만큼 카페에서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커피하우스 이펙트(Coffee House Effect)' 즉 왜 카페에서 공부나 일이 더 잘 되게 느껴지는 것일까요?

카페에서 공부가 잘되는 이유에 대한 이론 중  하나가 사적공간과 공적공간의 경계에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공간을 마음대로 컨트롤할 수 있을 때 몰입을 가장 잘할 수 있습니다. 

 

카페에서 혼자 있고 싶으면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면서 집중할 수 있으며, 사람이 보고 싶으면 고개를 들고 주변을 봅니다. 

말을 하고 싶으면 카운터에 가서 '커피 리필 되나요?'와 같이 직원에게 말을 걸기도 합니다. 이렇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카페에서 훨씬 몰입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2. 뇌과학적으로 보는 커피

커피 없이 살지 못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뇌과학적인 관점에서는 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체중이 70kg이라면 뇌는 그중  1.4kg밖에 안되어 체중의 2%의 무게에 불과하지만 우리가 먹어서 내는 음식에너지의 무려 23% 가까이를 뇌가 쓰고 있습니다. 

즉 뇌를 쓴다는 것이 굉장히 힘든 일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아데노신(adenosine)
아데노신(adenosine)

그래서 몸에 에너지가 떨어지고 피곤하면 뇌를 천천히 쓰라고 우리 몸에서는 아데노신(adenosine)이라고 하는 물질이 나오게 됩니다. 

아데노신이 분비되면 우리 몸에 에너지가 부족하니 몸을 천천히 사용하도록 해 과부하를 줄여줍니다. 그런데 카페인이 하는 일이 아데노신을 막는 것입니다. 

우리 뇌를 속여서 우리 몸이 에너지가 있는 것처럼 뇌와 몸을 더 쓰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하루를 보낼 수 없는 사람들로 가득한 굉장히 피로한 사회라는 증거입니다. 

사실 커피뿐 아니라 술과 향신료 등 신경을 교란하는 것들에 적응한 사람들이 자신의 몸과 뇌를 속이며 살아가는 사회이기도 합니다. 

아세틸콜린(acetylcholine)
아세틸콜린(acetylcholine)

커피와 함께 대표적인 담배는 뇌 속 멀리 있는 영역을 연결시키 주는 아세틸콜린(acetylcholine)이라는 물질이 있는데 이것의 활동을 돕는 것이 바로 담배에 들어 있는 니코틴입니다. 

따라서 담배를 피우면 멀리 있는 영역이 연결이 잘 돼서 생각이 잘 나는 효과를 보게 됩니다. 

뭔가 풀리지 않는 일이 있을 때 담배를 피우면 머리가 잘 돌면서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경험이 있었던 데에는 이런 이유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담배를 안 피우는 평소에는 보통 사람들보다 연결이 현저히 떨어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심지어 담배를 안 피우면 아무 생각도 안 난다는 경우까지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담배를 안 하는 것이 건강해지는 일인 것입니다. 

 

<출처: 알쓸신잡>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