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직도N잡러가 아니라고?

시놉시스와 트리트먼트 쓰는 법

반응형

1. 시놉시스, 트리트먼트가 뭔가요?

요즘 웹소설 공모전이 굉장히 많은 데 시놉시스와 트리트먼트만 보내라고 하는 곳도 있을 정도로 중요한 것입니다.

작가가 쓴 원고를 기획서 없이 출판사에 투고한다면 편집자 입장에서 방대한 양의 원고를 읽을지 말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이때 시놉시스가 있다면 맨 앞장에 1~2장으로 원고의 내용을 압축해서 담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보고 원고를 읽을지 말지를 결정하게 되는 중요한 창작물의 기획서라고 보면 됩니다.

트리트먼트는 시놉시스보다 조금 더 길게 중심 사건을 다 나열하는 것을 말합니다.

보통 작가가 쓰고자 하는 이야기의 10~30% 정도 트리트먼트를 씁니다.

 A4 120매짜리 시나리오를 쓴다면 트리트먼트는 A4 20~30장 정도라고 보면 됩니다.

이야기 줄거리만 간추려서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시놉시스와 트리트먼트만 읽어도 원고 계약여부가 판가름날 만큼 중요한 것입니다.

이렇듯 시놉시스와 트리트먼트 만으로도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안 읽고도 심사가 가능합니다.

2. 시놉시스, 트리트먼트는 꼭 써야 하나요?

작가들이 공모전에 내지 않더라도 맨 먼저 시놉시스, 트리트먼트를 쓰고 본격적을 원고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흔히 글을 쓴다는 것은 영감을 어느 날 받아서 자판기 앞에 앉아서 홀린 듯이 쓰는 광경묘사를 많이 봤을 것입니다.

이렇듯 작품은 작가가 영감을 받아서 즉흥적으로 쓴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대부분의 작가들은 치열하게 시놉시스, 트리트먼트를 쓰고 난 후에야 작품을 비로소 쓰게 됩니다.

시놉시스, 트리트먼트 단계에서 사건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계속 마음에 들 때까지 수정하고 본문을 쓰게 됩니다.

'미저리'의 작가 '스티븐 킹'은 '결말을 두지 않고 쓴다'라고 했는데 그건 스티븐 킹이니까 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보통의 작가는 시놉시스를 쓰고 기승전결 짜고 트리트먼트 짜고 사건을 계속 고민하고 그러면서 장편을 쓰고 시나리오를 씁니다.

3. 시놉시스 내용

3. 1. 분야

첫 번째 쓸 항목은 분야입니다.

로맨스, SF, 미스터리, 호러, 무협, 판타지, 청소년물, 아동 문학 등 장르구분을 해야 합니다.

3. 2. 제목(가제)

제목은 추후에 얼마든지 편집자들과 상의해서 고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일단은 자신 있게 쓰고 싶은 제목을 쓰면 됩니다.

3. 3. 로그라인

기획서에서는 기획의도를 나타내는 부분입니다.

내가 쓰고자 하는 이야기를 한 줄로 정리해 보는 것입니다.

극단적으로 이 한 줄이 재미가 없으면 쓰면 안 됩니다.

이 로그라인이 재미있으면 계속해서 써도 됩니다.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 가지 플롯'이라는 이 두 책은 이야기를 쓰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거의 수학의 정석 같은 책입니다.

이 두 가지 책 앞부분에서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바가 바로 '처음에 자기가 쓰고자 하는 이야기가 재미가 없으면 시작도 하지 말아라'입니다.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의 책 저자는 할리우드 영화 컨설턴트입니다.

저자에게 수많은 시나리오가 왔을 때 시놉시스에서 한 줄을 보고 영화를 제작할지 말지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만약에 이 한 줄이 재미가 없다면 뒤에 어떤 매력적인 캐릭터가 나와도 어떤 재미있는 찰진 대사가 나와도 절대 제작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쓰고자 하는 이야기가 있다면 그것을 주변 사람들한테 한 줄로 정리해서 들려주고 "와, 그거 재미있겠다!"라는 말을 듣는다면 바로 쓰면 됩니다.  

동화중에 '열세 번째 아이'라는 책이 있는데 이 책의 로그라인은 '로봇보다 더 로봇 같은 맞춤형 아이와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AI 로봇 형제 이야기'입니다.

그냥 이 한 줄만 읽어도 너무 매력적인 이야기입니다.

로그 라인이 창작의 50%를 차지한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합니다.

3. 4. 등장인물

이 부분은 편집자를 위한 것뿐 아니라 작가 자신을 위해서도 필요한 부분입니다.

등장인물의 나이, 가정환경, 결핍, 과거사, 취미, 특기, 트라우마, 친구 관계등 자기 등장인물을 진짜 살아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소개를 해야 합니다.

 작가만 보는 시놉시스에는 '이 사람이 어떤 옷을 입는가? 어떤 액세서리를 좋아하나? 잘하는 말투는 뭔가? 버릇은 뭔가?' 이런 것까지 한 번 다 정리를 해놓고 작품을 쓰면 작품을 쓸 때 훨씬 더 도움이 됩니다.

편집자가 보는 시놉시스에는 좀 간단하게 '까칠한 성격이다. 사람들을 싫어하는 성격이다. 너무 오지랖이어서 자기 것을 못 챙기는 성격이다' 이 정도로 쓰면 됩니다.  

로맨스 장르를 예로 들어 등장인물을 소개하자면 주인공은 '남자 주인공, 여자 주인공, 서브 남주, 서브 여주', 그다음에 주인공의 비서나 여자 주인공의 친구와 같이 주인공을 도와주는 조력자와 같은 핵심 조연, 그리고 그밖에 등장인물 잠깐 나오지만 극에 꼭 등장해야 하는 인물들도 시놉시스에 기재해 놓으면 작품을 쓰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캐릭터 창조를 위해서 '에니어그램' 공부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에니어그램(Enneagram)은 사람을 9가지 성격으로 분류하는 성격 유형 지표이자 인간이해의 틀이다. 희랍어에서 9를 뜻하는 ennear와 점, 선, 도형을 뜻하는 grammos의 합성어로, 원래 '9개의 점이 있는 도형'이라는 의미입니다.

캐릭터를 9가지 성격에 대입해서 창조해 보는 것도 좋은 꿀팁입니다.

요즘은 MBTI를 활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겠습니다. 

3. 5. 기승전결

반드시 시놉시스에는 작품의 기승전결을 짜놓고 시작해야 합니다.

 

'기'는 ‘일어날 기(起)’로, 시상을 일으키고 문제를 제기합니다.

'승'은 ‘이을 승(承)’으로, 기를 이어받아 이야기를 진행하고 행동이 시작됩니다.

'기'에서 나타난 이야기 초의 목표를 받들어, 주인공은 승에서 행동을 구체적으로 펼치는 것입니다.

'승'에서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서 행동하곤 합니다.

'전' ‘구를 전(轉)’으로, 장면과 시상을 새롭게 전환시키고, 결정적으로 방향을 한 번 전환하는 것을 말합니다.

반전 혹은 도약이 핵심 포인트로서 승을 뒤집습니다.

마지막으로 '결'은 ‘맺을 결(結)’로, 전체를 묶어 여운과 여정이 깃들도록 거두어 끝맺습니다.

 

이 기승전결을 담는 그릇이 바로 '플롯'입니다.

시놉시스에 들어간 사건은 굉장히 간단하게 써도 됩니다.

'어떤 사건을 계기로 주인공들끼리 가까워졌다, 어떤 사건을 계기로 남자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을 오해하게 되었다.'

이 정도로만 기재해 놓아도 충분합니다.

 3. 6. 목차

작품이 완결이 났다면 매력적인 목차를 쓰면 좋습니다.

3. 7. 작가 소개

편집자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자기의 경험, 자기 학력, 수상 내역, 저서등을 쓰고 연락처, 이메일 반드시 기재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4. 트리트먼트가 필요한 이유

편집자가 이 원고에 흥미가 생겨서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은데 시나리오 A4 120장, 장편 소설의 경우 원고지 700~800매를 읽을 시간이 없다면 그럴 때는 이 이야기가 진짜 재미있는 것인지 아닌지 알아기 위해 트리트먼트를 요구합니다.

편집자가 수정을 요청해 올 때 처음부터 끝까지 수정하는 것이 매우 힘들기 때문에 그때 쓰는 것 또한 트리트먼트입니다.

예를 들어 이 사건은 너무 개연성이 없으니 빼달라고 요청한다면 다른 사건으로 그 부분을 채워야 합니다.

그때 작가는 주인공은 '이런 사건을 겪는다'라고 A4 10~20장짜리 트리트먼트를 써서 편집자에게 보내게 되면 편집장은 그 내용을 토대로 추가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만약 오케이가 났다면 그 트리트먼트를 기반으로 작가는 구체적인 대사와 디테일한 묘사를 쓰는 것입니다.

따라서 트리트먼트에는 중심 대사를 써야 되는데 아주 부수적인 대사나 주변 환경 묘사, 세밀한 심리 묘사 등까지는 안 써도 되며 진짜 그냥 줄거리, 서서만 쭉쭉 쓰는 것입니다.

과연 이 사건들은 개연성이 있는가를 체크하기 위한 뼈대이기 때문입니다.

시놉시스에는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이 만나자마자 싸웠다'라고 기재하고 어떻게 싸웠는지까지는 시놉시스에는 안 써도 되며 이 내용은 트리트먼트에 써놓으면 됩니다.

'내 이름은 김삼순'이라는 드라마에 보면 삼순이와 주원이의 첫 만남 사건이 쉽게 잊히지 않는 명장면으로 기억됩니다.

삼순이가 호텔 주방을 몰래 엿보고 있는데 남자 주인공 주원이 와서 삼순이 머리가 주원이 단추에 걸리게 됩니다.

삼순이가 "제발 머리카락 자르지 마세요."

하는데 주원이가 가위로 싹둑 머리카락을 자릅니다.

그런 다음 삼순이가 들고 있던 케이크를 주원이 얼굴에 던지고, 그걸 맛본 주원이는 삼순이를 채용하게 됩니다.

이런 사건을 트리트먼트에 간략하게 쓰는 것입니다.

자세한 대사는 나중에 시나리오에 쓰면 됩니다.

 

사건은 보통 2시간 분량의 영화에는 24개 정도 나옵니다.

만약 시나리오 A4 120매를 쓴다면 24개 정도의 사건을 만들면 됩니다.

원고지 700매짜리 장편 소설을 쓴다면 사건 스무 개 정도를 만들어서 이것을 플롯 안에 놓고 개연성 있게 쓰면 됩니다.

그렇게 한다면 정말 좋은 작품 하나가 탄생하게 됩니다.

웹소설 쓰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tistory.com)

 

웹소설 쓰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1. 독자들의 목적에 차이가 있습니다. 반드시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순문학이 집밥이라면 웹소설은 군것질 내지는 간식입니다. 순문학이 교훈, 감동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 웹소설은 재

donbuller.tistory.com

 

<출처: 은재 TV>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