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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N잡러가 아니라고?

소설작법(베스트셀러의 구성 파헤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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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물의 과거 구체화하는 법

그래서, 스토리는 어떻게 쓰는 건가요?

소설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알아야 제대로 된 소설을 쓸 수 있습니다. 

자기가 연주할 곡의 전체 내용을 이해하고 있으며,  정확한 음절과 박자로, 때로는 감정까지 실어서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을 피아노를 잘 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소설도 같습니다. 

작품을 구체적으로 볼 줄 알고 짜 놓는 능력 즉, '구성;을 제대로 할 줄 알아야 소설도 잘 쓸 수 있습니다.

스토리의 흐름에 따라서 각각의 사건과 인물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가치관, 내면 변화를 놓치지 않게 하는 '스토리 구성'을 해야 합니다.

주인공에게 어떤 내면의 변화가 일어날지 '구체적으로'알고 있는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원래 인물구성론은 중요하기도 하고 다룰 내용도 많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따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사건이 닥쳐 들고 전개될 때(플롯)

인물이 '왜' 이렇게 반응하고 행동하는가?

인물은 이 사건을 어떻게 인식하고, '왜' 그런가?

인물의 내면은 이 사건을 통해서 '어떻게' 변화하는가?

이렇듯 인물에 대해 '왜?' 그런지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사실상 모든 답, 모든 스토리는 인물의 과거에서 도출됩니다.

'인물의 내면과 관련된 서사'를 스토리의 가장 중심이 되기 때문입니다.

인물의 과거 구체화는 인물의 행동에 개연성을 부여합니다.

소설을 처음 쓸 때부터 시작부터 결말까지의 스토리가 모두 구성되어 있어야 합니다.

주인공을 확립시키기 전에 먼저 어떤 사건들이 일어날지 기획하는 플롯부터 짜는 것은 소설을 거꾸로 쓰는 것과 같습니다.

인물의 과거에 기반을 둔 스토리가 사건을 이끌어 갈 수 없게 되면, 인물은 말 그대로 사건(플롯)에 가둬지게 됩니다.

플롯만 따라서 신나게 달리다가 모든 변화와 인물을 놓친 작가는 

'인물이 평면적인 것 같아요'

'점점 뭘 쓰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같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은 시간과 열정을 들여서 열심히 소설을 아무도 읽어 주지 않는 사태가 발생하게 됩니다.

2. 맥락 활용하는 법

소설에 등장하는 사건들은 연쇄 작용을 일으키게 됩니다. 

한 사건은 어떤 방식으로든 다른 사건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주인공이 겪는 문제는 나비효과처럼 점점 커지게 됩니다.

이렇게 소설에서는 각각의 사건이나 인물행동을 잇는 것을 맥락이라고 합니다.

소설에서의 맥락은 어떤 일들 사이에서 생겨나는 의미심장한 연결고리가 됩니다.

심지어 맥락은 같은 대상에 완전히 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맥락의 마법'이라고 합니다.

평소 좋아하는 사람이 '너 추워 보여'라고 하면서 둘러준 목도리는 앞으로의 관계 발전을 암시합니다. 

따라서 이 목도리는 애정의 표시, 관계 발전의 암시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반대로 약속 장소에 덩그러니 남겨진 목도리는 사투의 흔적, 문제상황을 암시가 있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렇듯 같은 목도리가 완전히 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맥락을 만드는 방법은 앞선 사건을 기반으로 그다음 사건을 구성하는 것입니다. 

앞선 사건이 아무런 맥락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목도리는 평범한 천조각일 뿐인 것입니다.

맥락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맥락이 있는 상황이 인물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각 장면이 따로 노는 작품은 개연성 없는 작품이고 맥락 없이 어떤 대상에 대해 묘사한 문장은 통으로 삭제해도 상관없는 소모적인 지면이 됩니다.

3. 소설에 긴장감 만드는 법

호기심과 긴장감은 심리학적으로 중요합니다.

행동경제학 분야의 권위자인 조지 로웨스타인 박사는 인간의 호기심이 무의식적으로 자극되는 '4가지 상황'을 언급합니다.

3. 1. 질문을 던지거나 수수께끼를 낸다.

스핑크스처럼 독자에게 다짜고짜 독자들에게 문제를 내라는 것이 아닙니다.

'나 혼자만 레벨업'이라는 작품에서 주인공 일행은 작동 원리를 도무지 알 수 없는 던전에 갇히게 됩니다.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인데 바로 던전 내부에 적혀 있던 수수께끼 같은 문구에서 힌트를 얻어 특정한 조건을 만족하는 것입니다.

이 사건으로 주인공은 '특별한'힘을 얻게 됩니다.

3. 2. 예상은 가지만, 해결책이 알려지지 않은 일련의 사건에 노출시킨다.

'나는 전설이다'라는 작품을 보면 주인공은 사람들이 좀비로 변해가는 세상에 놓이게 됩니다.

이 상황을 해결하려면 좀비바이러스 백신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나 백신을 구하기 위한 여정은 쉽지 않고 인간의 지능 수준에 맞먹는 강력한 좀비들의 습격으로 앞으로 어떤 사건들이 펼쳐지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3. 3.  예상을 깨트려서 설명을 찾도록 유도한다.

'응답하라 1994'라는 작품을 보면 남자 주인공을 드러내고 역경을 주는 기존 도식이 아니라 여러 명의 남자주인공 후보가 드라마의 처음부터 등장하는 방식을 취합니다.

시청자들은 누가 남자주인공이 될 것인지 드라마의 서사 내에서 설명을 찾아내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3. 4. 다른 누군가에게 정보가 있다고 알려준다. (다른 누군가에만 정보 알려주기)

'셜록'이라는 작품을 보면  '셜록'이 아닌 '왓슨'의 시점에서 사건이 진행되는 구조로 독자는 왓슨과 같은 시선에서 셜록을 관찰하게 됩니다.

셜록은 상황들에 대한 정보를 조금씩 왓슨에게 전달하고 독자는 나름대로의 추리를 가지고 소설을 따라가게 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긴장(집중) 감을 계속 고조시키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리듬을 따라 물결이 치듯 곡선을 그리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설의 구성 단계로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까지는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여기에 하나가 추가된다면 바로'해소'입니다.

호기심과 긴장 그리고 긴장의 해소를 적당히 섞어가면서 독자와 밀당할 수 있다면 이것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계속해서 긴장만 하게 만들면 글을 읽는 사람이 지쳐버리게 됩니다.

4. 사건의 중심에서 시작하는 법

모든 이야기는 사건의 중심에서 시작하거나 혹은 사건이 일어나려는 순간 시작합니다.

해리포터는 해리가 호그와트 입학편지를 받으면서 시작하고 반지의 제왕은 절대반지를 물려받으면서 시작합니다.

문학계의 거장 카프카의 '변신'은 주인공인 그레고리가 바퀴벌레로 변하면서 시작합니다.

재미있는 모든 이야기는 사건의 중심 다시 말해 변화가 생기는 바로 그 지점을 겨냥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반전, 즉 극적 전환점이 극에서 가장 강력한 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존 요크는 '모든 TV 감독이 현실이나 허구에서 항상 찾는 이미지는 클로즈업한 인간의 얼굴에서 변화가 일어나는 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변화의 순간에서 시작하는 소설들이 재미있는 이유는 뇌과학적으로 인간은 변화의 징후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모든 변화에 반사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극적인 번화와 사건들이 인과관계를 가지고 이어지면, 독자는 그 인과관계들 사이의 맥락을 궁금해하고 예측하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호기심을 유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베스트셀러'의 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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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소설선생 홍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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