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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N잡러가 아니라고?

소설작법 3(인물구성론 1. 인물 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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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물 개론

소설에서

'인물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인물이 왜 중요한지'

'사건들보다도 인물을 먼저 구체화해야 하는 이유'

'사건을 겪는 인물이 변화하는 원리'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1 인물이란 무엇일까요?

소설/스토리는 소설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인생과 서사를 담고 서사(사건)에는 인과관계가 존재하며 이것이 줄거리입니다.

이 줄거리를 만들어내는 존재들을 등장인물이나 주인공이라고 하며 이것이 인물입니다.

주인공은 대체로 소설 내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인물로 다른 인물들보다 훨씬 더 밀도 있게 다뤄져야 합니다.

스토리의 요지, 즉 중심축에 강력하게 영향을 받는 인물이어야 합니다.

독자가 가장 몰입하는 인물이자 내적 변화가 가장 두드러지는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1. 2. 사건보다 인물부터 구체화해야 하는 이유는?

줄거리 즉 사건보다 인물부터 구체화해야 하는 이유는 소설의 사건 속 인물은 자신이 가진 열망과 목적에 따라 행동하고, 사건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사건은 또 다른 사건의 촉발점이 됩니다.

소설 속 사건은 인과관계로 엮이며 심화됩니다.

따라서 사건을 겪으며 소설을 이끌어나갈 주체인 인물이 어떤 인간인지 알아야 사건을 통해 어떻게 변화할지, 다음 사건을 어떻게 이어갈지 알 수 있게 됩니다.

주인공이 없는 소설이 존재할 수 없는 만큼 작품 주인공에 대해서 아주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스토리의 구성은 3단계로 이루어집니다.

매 단계마다 내적 동기, 외적 동기, 외적 갈등, 내적 갈등의 4가지 포인트로 이뤄지며 바로 여기에서 스토리의 양면성이 생기게 됩니다.

사건의 외적 갈등은 내적 갈등을 유발하고 내적갈등은 인물의 변화를 유도합니다.

마블의 영화 '어벤저스-시빌 워'라는 작품에서 어벤저스의 해체를 막기 위해, 아이언맨은 어벤져서를 UN  산하에 둔다는 협정에 서명합니다.

한편 슈퍼솔저 버키는 히드라의 박사에게 세뇌당해 사람들을 죽이는 외적 갈등으로 부터 이야기가 시작합니다.

이러한 외적 갈등으로 인해 캡틴 아메리카는 친구인 버키를 내버려 둘 수 없었고 다른 슈퍼솔저가 깨어나는 것을 막고자 합니다. 

아이언맨은 어벤저스의 활동으로 인해 생긴 인명피해에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고 아이언맨은 팀을 꾸려 캡틴 아메리카 팀을 막아서게 됩니다.

이렇게 내적 갈등과 인물 변화를 유도하며 또다시 외적 갈등으로 이어집니다.

아이언맨과 캡틴 아베리카는 서로를 적대하게 됩니다.

결국 서로를 향해 무력을 행사하게 되고, 어벤저스는 사실상 내부 해체됩니다.

캡틴 아메리카는 어벤저스를 떠나게 되고 이 인과관계로 또 다른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외적 갈등은 인물이 있기에 발생하며 인물에게서부터 모은 것이 비롯된다는 것입니다.

아이언맨이 협정에 서명하지 않았다면 시빌워 영화는 성립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1. 2 사건이 있어서 인물이 있는 거 아닌가요?

어떤 사건들을 겪어왔기 때문에 지금의 인물이 있는 거잖아요.

하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구체화해 두는 순서'라고 생각하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먼저 인물을 탄탄하게 구체화하고 그 후에 인물을 변화시키려는 계획대로 사건을 구체화하는 것이 더 완성도 있는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작가에게는 이런 결말을 내고 싶다는 생각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인물은 이러이러하게 변화해 나갈 거야 라는 막연한 계획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건을 먼저 만들고 인물을 뒤늦게 만들어 거기에 집어넣으면 작가가 원하는 대로 소설의 전개가 안 풀릴 확률이 높습니다.

인물이 사건을 만나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서 알 수 있으려면, 변화할 주체인 인물을 먼저 제대로 이해해야 소설을 더 쉽게 즐기면서 쓸 수 있게 됩니다.

인물을 구체화하기 전까지는 쓰고 싶은 장면을 대략적으로만 짜 둬도 충분합니다.

1. 3 인물이 변화하는 원리

스토리의 중심축과 의미는 직면한 상황과 외적, 내적 갈등(사건, 고난 역경 등)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주인공)의 내적 갈등과 변화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사건을 겪은 인물이 변화한다고 할 때, 이 변화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까요?

고난과 역경, 곤경에 빠진 것만으로는 인물이 갑자기 마음을 달리 먹고 변화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인물은 단순히 역경에 부딪쳐서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역경을 통해 마음으로 깨닫게 된 무언가가 있었기 때문에 변화하게 되는 것입니다.

꼭 현실의 인간처럼 말입니다.

예를 들어 급하게 달리다 넘어져서 골절상을 입은 인물이 있다고 할 때 이 '골절상' 사건을 통해 변화할 거면 그것은 그 인물이 단순히 달리다 넘어졌기 때문에 변화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자신이 넘어진 원인을 생각해 보고 '앞으로는 이러지 말아야겠다'라고 이 사건을 통해 '느낀 바'가 있어 다짐했기 때문에 변화가 생긴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소설 속 사건의 의미입니다.

이전까지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거나 무시하던 중요한 의미와 사실을 발견해 냈을 때, 인물은 변화합니다.

다시 말해, 작가는 사건을 통해 인물이 새롭게 느끼거나 깨닫거나 터득하는 바가 있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건과 인물은 완전히 따로 놀게 되는 것입니다.

즉 인물이 왜 이런 고난과 역경을 겪게 되는 것인지 알 수가 없게 되어 스토리가 산으로 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때, 인물이 느끼거나 깨닫거나 터득한 바는 꼭 긍정적이지 않아도 됩니다.

인물은 때로 잘못된 결론을 내리거나 잘못된 믿음을 가지기도 합니다.

우주의 균형을 지키는 방법이 생명체의 반을 학살하는 것이라고 믿는 '타노스'처럼 말입니다. 

꼭 악역이 아니더라도, 주인공이 잘못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가 사건을 겪으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서사를 구성할 수도 있습니다.

작가 조나단 갓셜 (Jonathan Gottschall)은 'fMRI(기능적 자기 공명 영상) 연구 결과' 스토리를 읽고 있을 때 우리의 뇌는 관찰자가 아닌 참가자로써 활동한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말합니다.

독자는 행동하는 인물, 즉 변화를 만들어내는 인물들과 변화가 일어나는 스토리 진행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고구려 왕릉에 대한 다큐멘터리보다 마블 히어로 영화를 더 흥미진진하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작가 헨리 제임스는 '인물에서 반드시 사건이 나온다. 사건은 인물의 성격을 말해준다'라고 했습니다. 

대체 어떻게 해야 어딘가에 진짜 살아있는 것 같은 인물을 구성해 낼 수 있을까요?

현실의 인물과 소설 속 인물의 차이점에 그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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