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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의 효능과 올바른 섭취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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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의 효능과 올바른 섭취 방법

1. 모과의 효능

 

모과는 모과 추출물이 들어 있다고 광고하는 목이 아플 때 먹는 목캔디에 들어 있고 모과차 형태로 마셔서 인지 목이 칼칼할 때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 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모과는 가래를 없애주는 효과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목구멍에 통증을 없애주는 효과는 별로 없습니다.

한의학에서 모과를 쓰는 용도는 따로 있습니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모과(木瓜)는 나무목자에 오이과자를 쓰는데, 읽을 때는 모과라고 합니다.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시고 독은 없다고 나옵니다.

<동의보감>에 나오는 모과의 첫 번째 효능으로는 심하게 토하고 설사하고 나서 근육이 뒤틀리고 경련이 날 때 즉 주로 '곽란'에 쓴다고 되어 있습니다.

토하거나 설사하는 증상을 멎게 해 준다기보다는 토하거나 설사로 인해 탈수가 되어서 전해질 균형이 깨지면 근육에 경련까지도 일어나는데 근육에 경련이 일 때 그것을 멎게 해 준다는 의미입니다.

요즘에는 이럴 때 병원에 가서 수액을 맞고 전해질 공급을 받아야지 모과를 먹지는 않습니다.

병원에 갈 상황이 안 될 때나 써먹을 방법으로 전근대시대에 이럴 때 보과를 멎으면 멎는 걸 경험했던 것입니다.

모과의 두 번째 효능은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다리와 무릎에 힘이 없는 것을 치료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모과는 다리가 붓고 힘이 없고 걷기가 힘든 증상에 썼으며 이것은 간에 들어가기 때문에 근육과 더불어 혈을 보해준다고 쓰여있습니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모과를 주로 다리, 허리, 어깨, 목이 아픈 근육통증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서근활락 거습지통
서근활락 거습지통

모과의 효능을 사자성어 딱 2자로 요약하자면, 바로 '서근활락, 거습지통'입니다.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시키고 경락을 통하게 하고 몸 안에 습기, 부기, 염증을 제거하고 통증을 멎게 한다는 뜻입니다.

근육이 뭉치고, 굳고, 떙기고, 쥐가 나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 힘들고 아플 때, 허리가 뻣뻣해서 허리를 숙이거나 펴는 것이 힘들 때 모과를 먹으면 부드러워집니다.

모과는 성질이 따뜻하고 몸 안의 습기를 말려주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비 오고 날씨가 흐리면 관절이 쏙쏙 쑤시는 관절통에도 좋습니다.

어깨를 둘러싸고 있는 관절과 근육에 퇴행성 변화가 생겨 팔이 잘 올라가지 않고 뒤로 잘 돌아가지도 않는 증상을 보이며 머리 손질을 할 때나 옷 입을 때도 무척 힘들고 밤에 잠잘 때 이리 눕지도 저리 눕지도 못하는 고약한 증상을 보이는  오십견에도 모과를 꾸준히 먹으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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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났더니 목이 잘 안 돌아가는 '낙침(落枕)'이라고 하는 증상이 있을 때 한의학에서 처방하는 약에 모과가 주된 약재로 들어갑니다.

이렇듯 모과는 목구멍이 칼칼할 때 쓰는 약이 아니라 목이 잘 안 돌아갈 때 쓰는 약입니다.

그리고 종아리, 장딴지에 쥐가 자주 나는 분들도 모과를 먹게 되면 근육이 부드러워지고 쥐가 예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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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말린 모과 만드는 방법

2. 1 모과 껍질 1종 주방세제로 깨끗이 씻어내기

모과의 껍질을 만져보면 끈끈한 정유성분이 있는데, 이것은 1종 주방세제로 깨끗하게 씻어냅니다.

2. 2 모과를 세로 방향으로 4등분 한 후 씨를 제거하기

세로 방향으로 4 등분한 모과
세로 방향으로 4 등분한 모과
모과씨
모과씨

모과를 세로 방향으로 4 등분한 후에 씨를 싹 빼줘야 하고 모과씨에는 아미그달린이라고 하는 독성분이 들어 있어서 절대 먹으면 안 됩니다.

2. 3 모과를 증기로 쪄주기

모과 찌기
모과 찌기

모과 껍질이 딱딱해서 잘 썰어지지 않기 때문에 손질한 모과를 증기로 쪄줍니다.

모과를 물로 삶으면 모과의 성분이 물로 다 빠져나가기 때문에 찜기에 넣고 15분 정도 찐 후 껍질을 깎습니다.

2. 4 모과를 적당히 얇게 자르기 

모과 얇게 썰기
모과 얇게 썰기

쪄서 껍질을 벗긴 모과를 적당히 얇기 자르면 됩니다.

생모과 채썰기
생모과 채썰기

찌는 과정 없이 생모과를 채칼로 썰어도 됩니다.

2. 5 썰어놓은 모과를 말리기

한약으로 쓸 때는 오래 보관하기 위해 자르거나 채 썬 모과를 말립니다.

햇볕 좋은 데 말리거나 건조기를 이용해 말려두면 사시사철 모과가 필요할 때 쓸 수 있습니다.

생모과를 씻고 자르고 쪄서 자르는 작업이 번거롭다면 시판하는 말린 모과를 사면 됩니다.

3. 모과를 한약재로 먹을 때 하루 섭취 분량

위와 같은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생모과를 모과차로 그냥 드시면 안 됩니다.

모과를 하루에 얼마나 또 어떻게 먹는 것이 가장 좋은지 알아보겠습니다.

모과를 한약재로 쓸 때에는 생으로 먹지 않으며, 시고 떫어서 생으로 먹을 수도 없습니다.

'모과를 많이 먹으면 치아가 상한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한약재로 쓸 때는 말린 모과를 탕으로 끓여서 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는 모과는 푹 끊이거나 고아서 시럽 같이 떠먹는 고약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모과를 한약재로 쓸 때의 하루 분량은 말린 모과를 기준으로 하루 6g 내지 16g 정도입니다.

따라서 전문가의 처방 없이 말린 모과를 먹을 때는 하루 10g 이내가 안전합니다.

생모과를 쓸 때는 하루  50g 이하, 대략 모과 1/5 쪽 이하로만 끊여 먹는 것이 안전합니다.

4. 연하고 적당한 모과탕을 끓이는 방법

물 1리터에 말린 모과 6g을, 말리지 않는 생모과라면 30g 정도(1/8 쪽 정도)를 넣고 물을 끓여줍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확 낮춰서 30분 정도 더 끓여주면 모과의 성분이 어지간히 빠져나옵니다.

이것이 바로 '모과탕'입니다.

이 정도 분량을 하루 3번 정도로 나눠서 마시면 됩니다.

모과탕을 끓일 때 모과와 같은 양의 생강을 넣고 끓이면 '모과생강탕'이 되는데 생강의 따뜻한 기운이 모과와 어우러져서 근육을 풀어주고 통증을 줄이는데 좋습니다.

두충
두충

무릎이 아픈 사람들은 두충이라는 약재를 구해서 모과와 같은 양을 넣고 끓여서 '모과두충탕'을 먹는 것도 좋긴 한데, 맛은 썩 없을 것입니다.

이것은 맛이 아니라 약으로 먹는 방법이라는 것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사람들이 맛을 위해서 생각해 낸 방법이 모과를 설탕이나 꿀에 재서 먹는 모과차입니다.

어떤 음식을 상하지 않게 오래 보관하려면 바싹 말려서 수분을 싹 빼주거나 소금이나 설탕에 절이는 방법을 활용합니다.

소금에 절이는 것을 '염장( 鹽藏 )'이라고 하고 설탕에 절이는 것을 '당장(糖藏 )'이라고 합니다.

모과도 설탕이나 꿀에 재워서 당장을 해뒀다가 끓여 먹을 수는 있지만 설탕물을 매일 자꾸 먹으면 당뇨인에게는 썩 좋지 않습니다.

맛으로 모과차를 먹을 것이 아니라 무언가 모과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 먹는다면 설탕이나 꿀에 잰 것보다는 그냥 말린 모과를 끓여 먹는 것이 좋습니다.

5. 모과탕 섭취 시 주의사항

모과 맛은 무척 시고 떫으며, 끓여도 신맛이 남습니다.

모과탕을 마시고 나면 이가 시리거나 좀 서걱거리는 느낌이 남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동의보감>에 모과를 많이 먹으면 치아가 상한다는 말이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모과에 있는 산 성분 때문이라 모과탕을 마신 뒤에는 마시자마자 맹물로 입을 헹구는 것이 좋습니다.

양치질을 한다면 헹군 뒤 30분은 지나서 하는 것이 좋으며, 이래야 치아 표면이 손상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모과탕을 마실 때 빨대로 먹는 방법도 좋습니다.

모과는 소변 나가는 것을 방해하는  항이뇨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 평소에 소변량이 적은 분들이나 신장기능이 나쁜 분들은 모과를 어쩌다 한 번 드시는 것은 괜찮아도 계속 장기복용하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모과는 설사를 멎게 하는 데는 약간의 도움이 되지만 반대로 변비가 있는 분들한테는 불리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변비 있는 분들은 혹시라도 모과탕이 자신의 변비를 더 심하게 하는 요인이 되는지 살피면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이재성 박사의 식탁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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