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책읽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54. [이방인]을 읽고(책리뷰/독후감)/알베르 카뮈 54. [이방인]을 읽고(책리뷰/독후감)/알베르 카뮈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은 주인공 뫼르소의 양로원에 계시던 어머니 사망으로 장례식을 치르러 가기 전과 치르는 과정 그리고 그 후 살인사건에 얽히게 된 과정을 보여주는 1부와 살인으로 재판을 받게 되고 사형선고를 받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2부 이렇게 크게 2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분의 초반이 페터 한트케의 [소망 없는 불행]의 도입과 유사하다고 느꼈는데, 이야기가 말하고자 하는 최종 종착지는 달라-공권력이나 권력, 힘, 관습에 의한 한 인간의 자유가 억압되는 부분에서는 비슷한 부분이 있으나- 두 소설을 비교해 보며 읽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1부에서 뫼르소는 어머니와 오랜 기간 동안 작은 아파트에서 같이 살다 경제적 부담과 이야기 .. 더보기 53. [아홉살 인생]을 읽고(책리뷰/독후감)/위기철 53. [아홉살 인생]을 읽고(책리뷰/독후감)/위기철[아홉살 인생]은 여행길에 오른 버스나 기차에서 커다란 창 한가득 따뜻하고 오색찬연 한 빛을 쬐며, 달콤한 커피 한잔을 들이켜고, 가끔 풋 혹은 까르르 웃음소리를 내고, 추억에 잠겨 차창 밖으로 내달리는 파랗고 빨갛고 초록이 넘실거리는 자연을 내다보며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해 꽤 진하고 깊은 여운을 남기며 책장을 덮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 화자는 '나'로 아홉 살 국민학교 3학년의 백여민입니다. 현재 나는 소설가이고 아홉 살 시절로 되돌아가 추억을 곱씹으며 써 내려간 인생성장소설입니다. 가끔 독자들에게 화자는 도발적이고 심오한 질문들을 던지기도 하며 독자와 직접적인 쌍방향 소통을 지향합니다. 지금의 화자로 빙의한 작가의 생각이 담뿍 담겨 있는 구절.. 더보기 52. [노랑무늬영원]을 읽고(책리뷰/독후감)/한강 작가 52. [노랑무늬영원]을 읽고(책리뷰/독후감)/한강 작가 한강 작가의 [노랑무늬영원] 은 , , , , , , 등 총7편의 중단편 소설을 엮은 소설집입니다. 한강작가의 작가의 말에 의하면 거의 12년에 결쳐 써온 글들을(특별히 의뢰를 받지 않고 자발적으로 써온)엮었으며 그래서인지 자신의 감정이나 내면이 상당부분 반영되어 있는 것 같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지금까지 발간한 한강 작가의 소설집 중에서 단연 으뜸이라고 꼽을 수 있을 정도로 7편 모두 심연에 나비날갯짓과 같은 소용돌이치는 파문을 일으키고, 감정에 적지 않은 파고를 만드는 작품들이었습니다. 지금부터 한 편씩 간단한 줄거리와 함께 느낀 바를 토대로 작품을 바라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속 화자인 '나'는 남편과 이혼하.. 더보기 51. [폴란드의 풍차]를 읽고(책리뷰/독후감)/장 지오노 51. [폴란드의 풍차]를 읽고(책리뷰/독후감)/장 지오노[폴란드의 풍차]는 20세기 프랑스 문학의 3대 거장 중 한 명인 장 지오노의 작품으로 코스트라는 남자가 '폴란드의 풍차'라고 불리는 별장을 짓고 그들의 딸 둘을 드 M 가문의 아들 둘과 혼인을 시키면서 시작되는 이른바 '코스트 가(가)의 저주'에 얽힌 연대기입니다.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은 소회는 원래 장 지오노의 글 쓰는 방식이 그러한지, 아니면 번역이 그러한지는 알 수가 없지만(프랑스어에 대해 문외한에 가깝기 때문에) 내용을 파악하고 글의 의미를 이해하고 글에서 말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이 여간 어렵지 않았음을 고백합니다.이 작품은 연대기적으로 구성되어 있고 200여 페이지로 길지 않은 분량에 대비해서 등장하는 인물들도 적지 않아 그들의.. 더보기 50. [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를 읽고(책리뷰/독후감)/김주영 작가 50. [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를 읽고(책리뷰/독후감)/김주영 작가 [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라는 제목을 보고 한 어부의 삶에 관한 이야기 인가? 하는 추측을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는데, 소설은 예상외로 극 중 주인공은 국민학교 저학년의 나(김형석)와 3살 터울의 아우(김형호)와 그의 어머니 박과수댁(박순남) 이렇게 세 가족이 6.25 전쟁을 겪은 후 궁핍하지만 가슴 따뜻하게 만드는 총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었고, 소담하지만 나름의 스릴과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와 마을의 천태만상 인간들이 서로 얽혀 만든 관계도를 통해 '잘'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에 대해 나의 추억과 맞대면하여 곱씹어 되새기며 그 길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독자들을 이끌어 나가는 휴머니즘 성장 소설입니다. 항상 굶주.. 더보기 49. [내 생애의 아이들]을 읽고(책리뷰/독후감)/가브리엘 루아 49. [내 생애의 아이들]을 읽고(책리뷰/독후감)/가브리엘 루아[내 생애의 아이들]은 캐나다 문학의 큰 부인으로 불리는 가브리엘 루아가 원숙함과 필력이 최고봉에 다 달았을 무렵인 60세가 넘은 나이에 쓴 소설로 18세에 첫발을 디뎌 20대의 청춘을 바쳐했던 교사 생활의 경험을 토대의 에세이 형식의 중단편 소설 모음집입니다. 총 6편의 작품 속에서는 한 명의 아이를 중심으로 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학교내외의 상황과 '나'로 지칭되는 화자의 심리상태를 학교와 그녀를 둘러싸고 있는 자연의 광활함과 아름다움, 찬란함, 소소한 즐거움을 더해 마치 동화를 읽은 듯 독자들의 입꼬리에 슬그머니 미소를 띠게 하고 순수한 시절의 기억을 되새기게 하고 때론 아파하고 때론 응원하며 읽게 됩니다. 1900년대 초중반 시기-.. 더보기 47-3 [한국단편문학선 1]을 읽고(책리뷰/독후감/무명-이광수/물레방아-나도향/홍염-최서해) 47-3 [한국단편문학선 1]을 읽고(책리뷰/독후감/무명-이광수/물레방아-나도향/홍염-최서해)이광수 작가의 은 무슨 죄인지 확실치는 않으나 거동이 불편하여 병감에 투옥되어 있는 나(진상)의 투옥 기록입니다. 지옥의 몇 배만큼이나 괴롭고 고통스럽다고 하는 감옥 중에서도 옥중에 병까지 들어가게 되는 병감에서 만난 감방동기들은 대개 생활고에 말미암은 사기꾼이거나 방화범, 공갈협박범입니다. 감옥 밖 생활도 녹록지 않은 그들은 감옥 안에서 제공되는 이물질이 잔뜩 섞인 음식들-그마저 양도 적고 질도 형편없는-을 차지하기 위한 암투를 벌여야만 합니다. 감옥 안에 화장실이 비위생적으로 놓여 있는 데다가 저마나 속병을 앓고 있거나 탐욕으로 먹을 양을 초과하여 마구잡이로 입으로 집어넣거나 하는 바람에 설사병을 달고 사는 .. 더보기 47-2 [한국단편문학선 1]을 읽고(책리뷰/독후감/빈처/운수 좋은 날)/현진건 47-2 [한국단편문학선 1]을 읽고(책리뷰/독후감/빈처/운수 좋은 날)/현진건와 은 현진건의 작품으로 가난에 찌든 아내에 대한 안타까움과 비애와 사랑이 담긴 이야기입니다. 는 작가를 꿈꾸며 글 쓰고 공부하는 것 이외에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지 못하는 내가 화자가되어 결혼 전 남부럽지 않게 풍족한 삶을 살다가 가난한 무명작가의 아내가 되어 매일 끼니를 걱정하면서도 남편의 앞길에 장애물이 될까 내색도 자제하며 살아가는 지고지순하고 생활력 강하고 근면성실한 아내와 살며 여러모로 부족한 나를 위해 헌신하는 아내에 대한 사랑과 고마음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마땅한 돈벌이가 없으니 아내는 세간들을 하나둘 저당 잡혀 마련한 돈으로 근근이 생계를 유지합니다. 그러던 중 장인어른의 생신잔치에 초대를 받아 아내와 함께 무거.. 더보기 이전 1 2 3 4 ···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