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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작은 아씨들]을 읽고(책 리뷰/독후감)/루이자 메이 올컷 [작은 아씨들]을 읽고(책 리뷰/독후감)/루이자 메이 올컷소설 [작은 아씨들]은 작은아씨들 3부작으로 알려진 작은 신사들, 조의 소년들과 함께 작가 루이자 메이 올컷의 대표작입니다. 그중에서도 단연 작은 아씨들은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며, 수많은 영화나 드라마, 글 속에서 응용되거나 차용되어 다뤄지고 있는 작품입니다. 저 또한 동명의 만화영화로 이 작품을 처음 접했습니다. 나름 내용을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거의 800여 페이지에 이르는 1, 2편을 모두 읽은 것은 처음이라는 것을 알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읽으면서 이렇게 방대한 양이었던가 새삼스레 느꼈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정서나 가치관등도 있지만 지금은 눈살이 찌푸려지거나 의아한 사고방식들이 작품 .. 더보기
22. [이별보다 슬픈 약속]을 읽고(책 리뷰, 독후감)/정유정 작가 22. [이별보다 슬픈 약속]을 읽고(책 리뷰, 독후감)/정유정 작가[이별보다 슬픈 약속]은 정유정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입니다. 정유정작가가 본격적으로 문단에 이름을 알리기 전 발표된 소설 중 하나입니다. 정유정 작가는 간호사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주인공 이지형이 의사로서 환자를 다루는 모습과 뇌종양에 걸려 죽어가는 지형의 어머니 윤혜원의 모습을 치밀하고 현실감 있게 묘사해 냅니다. 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얽히고설킨 인물들 사이의 관계를 통해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죽음은 무엇인지에 대해 끊임없는 고민과 해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들과 더불어 독자들도 그것에 대해 되짚어보고 성찰하여 어렴풋이나마 한 발짝 다가가는 시간이 됩니다.  소설은 크게 두 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인공 .. 더보기
21. [키다리아저씨]를 읽고(책 리뷰, 독후감)/진 웹스터 21. [키다리아저씨]를 읽고(책 리뷰, 독후감)/진 웹스터소설 [키다리아저씨](Daddy-Long-Legs)는 여성이 주인공인 고전 소설 중 가장 유명한 소설 중 하나로 손꼽히는 작품입니다. 동명의 만화영화로도 제작되어 큰 인기를 끌었고, 나 또한 어린 시절 그 만화를 통해 이 작품을 처음 접했습니다. 소설은 존 그리어 고아원에 16년간 지낸 고아 소녀 제루샤 애벗이 키다리아저씨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이사의 지원을 받아, 대학 생활을 하며 새로운 학문을 배우고, 고아원생활에서는 접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현실의 삶을 살아가면서, 지혜를 얻고, 자아의식을 깨우치며, 한 명의 시민이자 한 남자의 사랑스러운 여인으로 성장해 가는 내용을 그린 소설입니다. 소설은 1장 우울한 수요일과 2장 제루샤 애벗이 키다리 아저.. 더보기
20. [열한 살 정은이]를 읽고(책 리뷰, 독후감)/정유정 작가 20. [열한 살 정은이]를 읽고(책 리뷰, 독후감)/정유정 작가[열한 살 정은이]는 정유정 작가의 첫 장편 소설입니다. 추측컨대 전라남도 함평에서 태어나 자란 정유정 작가의 자전적 소설 느낌을 받았습니다. 경험해보지 못했다면 표현할 수 없는 시골아이의 콩트인 것만 같은 소소하지만 나름 치열했던 일상이 열한 살 정은이의 시선으로 맛깔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전라도 사투리를 물씬 느낄 수 있는 투박하지만 정겨운 전라도사투리 대사들은 입가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가끔은 폭소를 터트리게도 합니다.  소설은 1974년 1월 11살이 된 정은이가 목욕탕에서 친구인 승룡이를 만나면서부터 시작됩니다. 그 시절이기에 가능한 이야기는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이건 그렇지 않은 사람이건 다른 측면에서 흥미와 궁금증, 호기심을.. 더보기
19. [그대의 차가운 손]을 읽고(책 리뷰, 독후감)/한강 작가 19. [그대의 차가운 손]을 읽고(책 리뷰, 독후감)/한강 작가 [그대의 차가운 손]은 개인적으로 어렵게 읽어낸 책입니다. 소위 '착한 사람 증후군'을 앓았던 사람이라면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고단한 삶인지 뼈저리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상처받기 싫어서 인간관계를 피하는 그런. 상냥하고 친절해야만 한다는 강박, 나쁜 사람으로 낙인찍히는 것에 대한 공포, 싫은 소리에 심장이 두 방망이질 쳐내는, 내 치부를 보고 손가락질 치는 것 같은 자위에 가까운 자책, 나를 보고 미간이 찌푸려지면 혹시 내게서 무슨 고약한 냄새라도 나는 것은 아닌지 하는 극도의 불안, 멀리서 들려오는 속삭임이 나를 비웃고 헐뜯는 것 같다는 의심, 또 의심 그리고 의심들. 소설 속에서 표현되는 탈, 가면, 껍데기를 쓰고.. 더보기
[작별인사]를 읽고(책 리뷰, 독후감)/김영하 작가 [작별인사]를 읽고(책 리뷰, 독후감)/김영하 작가[작별인사]라는 책을 읽기 전에 책의 표지와 제목을 보고 미리 내용을 유추해 보았습니다. 아마도 사랑하는 사람-가족을 포함한- 과의 작별인사를 하는 내용이겠거니 했습니다. 로맨스도 한 스푼 들어간. 소설을 다 읽은 지금, 그 생각은 반은 맞고, 반은 맞지 않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작별을 고하는 것은 맞고, 로맨스가 한 스푼 들어간 장르라는 것은 맞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두 남녀 주인공간에 로맨스도 찾아본다면 볼 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이가 좀 있었는지 김영하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왜 작별인사라는 제목을 짓게 되었는지 배경을 간략히 설명합니다. 처음 이 소설의 제목은 [기계의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 제.. 더보기
17. [소년이 온다]를 읽고( 책 리뷰, 독후감)/한강 작가 17. [소년이 온다]를 읽고( 책 리뷰, 독후감)/한강 작가[소년이 온다]는 꼭 읽어야만 하는, 읽어줬으면 하는, 읽어내야 하는 책입니다. 한강 작가의 문체가 역사적 문제를 다룰 때 어떠한 시너지를 발현할 수 있는지를 온몸의 감각으로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라고 감히 자신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비극인 1980년 5월 18일에 있었던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은 같은 소재를 다룬 어떤 영화에서처럼 시민군이 기관단총을 군인들을 향해 휘갈기지 않습니다. 물론 그것이 영화의 재미와 흥미를 돋우기 위한 하나의 장치였겠지만,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에게는 당시 최첨단 신식 무기 따위는 없었습니다. 그들의 어깨에는 예비군시설에서 구한 6.25 때나 쓰던 카빈총뿐이었.. 더보기
16. [희랍어시간]을 읽고(책 리뷰/독후감)/한강 작가 16. [희랍어시간]을 읽고(책 리뷰/독후감)/한강 작가[희랍어 시간]은 말을 잃은 여자와 시력을 잃어가는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한강 작가는 '이것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이야기입니다. 다만 한 여자와 한 남자의 기척이 만나는 이야기입니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척'이란 ' 누가 있는 줄을 짐작하여 알 만한 소리나 기색'을 일컫습니다. 언젠가는 말을 할 줄 알았으나 지금은 하지 못하는 여자의 목구멍과 혀에 머물고 있는 소리와 시력이 소멸되는 유전병을 앓고 있는 남자의 흐릿한 기색이 만나는 것이겠지요. 여자는 말을 하지 않는 대신 상대방의 손바닥 위에 검지 손가락으로 글자를 써 소리를 대신합니다. 남자 또한 볼 수 없지만 손바닥에 그려진 소리는 온몸과 머리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소리가 고막을 울려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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