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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8. [여수의 사랑]을 읽고(책 리뷰, 독후감)/한강(대한민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8. [여수의 사랑]을 읽고(책 리뷰, 독후감)/한강(대한민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여수의 사랑은 한강 작가의 단편소설들을 모아 엮은 소설집입니다. 여수의 사랑, 어둠의 사육제, 야간열차, 질주, 진달래 능선, 붉은 닻까지 총 6편을 담고 있습니다.다소 불친절하게 느껴질 만큼 독자 스스로가 많은 생각을 해야만 했고, 소설 전반을 관통하는 어둠과 폭력 그리고 고통에 대한 문장들은 자칫 독자의 마음을 베이게 할 만큼 강렬하고도 원초적입니다.  여수의 사랑은 여수가 고향인 정선과 아마도 여수가 고향일 것이라고 믿고 있는 자흔이라는  두 여자의 처절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정선에게 여수는 아버지의 폭력에 대한 아픔과 고통이고, 2살 무렵 여수행 열차칸에 버려진 자흔에게 여수는 버려졌지만 원초적으로 끌릴.. 더보기
7. [자기 앞의 생]을 읽고(책 리뷰, 독후감)/에밀 아자르 7. [자기 앞의 생]을 읽고(책 리뷰, 독후감)/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생]이라는 작품은 로맹가리가 사람들로부터 부여받은 고정된 이미지, 고정관념, 구속을 탈피하기 위해 가상의 작가 에밀 자라르를 만들어 그로 하여금 새로운 작가의 새로운 작품으로 발표된 것입니다. [자기 앞의 생]은 로맹가리가 자신의 본명으로 출간한 하늘의 뿌리 이후 콩쿠르 상을 수상함으로써 동일한 인물(이름은 다르지만)이 2회 수상하는 최초의 쾌거를 이룬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는 소위 잘 나가는 유명 평론가들에 대해 극도의 반감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제는 더 이상 새롭고 파격적이며 신선하게 다가가지 못하는 로맹가리라는 자신의 이름에 대해 극도의 환멸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로맹가리의 친척일지도 모르는 애송이 작가, 에밀 아.. 더보기
6. [연금술사]를 읽고(독후감, 책 리뷰)/파울로 코엘료 6. [연금술사]를 읽고(독후감, 책 리뷰)/파울로 코엘료  아무 생각 없이 집중하며 필사할 글귀를 찾을 때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집어드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파울로 코엘료의 역작 [연금술사]입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어느 한 구절 놓칠 수 없는 은유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빨리 쓸 필요도 없고 글귀의 내용을 곱씹을 필요도 없습니다. 이미 글귀는 내 '마음'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책은 처음과 끝, 에필로그와 프롤로그에 담고자 하는 모든 내용을 담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본문 2장에 담긴 내용들은 에메랄드 판에 새겨진 단 한 구절의 '단순'하고 '명쾌'하며 '절대적'진리를 탐구하고 찾아가는 여정에 불과합니다. 동화적인 여러 개의 이야기가 엮여서 마침에 우리는 스스로 그 글귀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사.. 더보기
5. [파친코]를 읽고(독후감, 리뷰) 5. [파친코]를 읽고(독후감, 리뷰) OTT 드라마로 제작되어 인기리에 방영 중인 동명 드라마 ' 파친코'의 원작소설이기도 한 이 작품은 1910년 이야기가 시작되고 1989년 마침표를 찍습니다. 무려 70여 년의 굴곡진 재일한국인들의 이야기 속에 서서는 수십 명의 그 시대를 살아낸 인물들이 생생하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다른 무엇도 아닌 '이름'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고, 이민진 작가가 소설 안팎에 불러준 수많은 사람들의 이름을 통해 그들을 얼마나 아끼고 사랑했는지를 느꼈습니다. 작가는 책의 한 꼭지도 안 되는 잠시잠깐 나오는 사람들에게도 살뜰히 이름을 부여해 주었고, 누군가에게 불리게 합니다. 아픈 역사 속 하잘것없는 인간군상들에 불과했을 그들을 이렇게 애도하는 듯 .. 더보기
[미실]을 읽고(독후감, 책 리뷰)/김별아 작가 [미실]을 읽고(독후감, 책 리뷰)/김별아 작가 미실이라는 이름은 [선덕여왕]이라는 드라마 속 악녀로 기억하는 이가 많을 것입니다. 저 또한 그러했음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고려시대 이전에는 기록과 자료의 한계로 인해 단편적인 역사적 지식밖에는 알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삼국시대 또한 그러합니다. 미실이 살았던 6세기 후반은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이 국경을 마주하고 끊임없는 전쟁을 치러야 했던 시대입니다. 죽이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시대였음에도 온전히 사랑으로 살리고자 했던 여인이 있었으니 그녀가 바로 '미실'입니다. 그녀는 색공으로 신라 황제를 즐겁게 하고 자식을 잉태하여 왕실의 명백을 잇는 것을 사명으로 하는, '오도, 옥진, 묘도'를 잇는 신라 대원신통의 운명을 이고 지고 태어납니다.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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