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독서의 목적)
'왜 책을 읽어야 할까?'라는 물음은 두 가지로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왜 글을 읽어야 할까?'와 '왜 책의 형식을 갖춘 글이 중요할까?'입니다.
첫 번째 물음에는 또다시 '글이 아니어도 지식을 습득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으로 두 번째 물음에는 온라인 글이나 SNS 등과 같은 글의 형식도 있는데 왜 책의 형식을 갖춘 글이어야만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글이 아니어도 여행 등 직접 경험이나 강의와 같은 말로 들어서 유튜브와 같은 시청각 자료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대의 기준이 되는 것은 바로 문자의 사용이기 때문에 문자를 제외하면 인간의 문명과 문화를 다룰 수 없습니다.
인간이 문자를 사용하고 글을 읽게 되는, 말하자면 넓은 의미에서의 독서를 시작하는 것은 대략 5~6천 년 전부터입니다.
그전까지 인간들은 지력은 분명 있었겠지만 문자가 없었고 글을 읽지 못했습니다.
지금 인간은 문명 이후의 인간들이고 그런 인간에게 문자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1 독서의 인지적 기능
독서의 인지적 기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단 문자가 중요한 이유, 글을 읽어야 하는 이유부터 살펴보아야 합니다.
문자를 쓰고 책을 읽는다는 것은 고도로 집중해야 하는 일입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그는 바위처럼 고독하고 단한해서 남을 보기만 하면 자주 호기심을 드러냈다
매우 간단한 문장으로 보이지만, 이 문장을 파악하기 위해서 우리의 뇌는 뇌과학적으로 매우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먼저 '그는 바위처럼'이라는 문장을 파악하기 위해서 바위에 비유하고 있기 때문에 바위를 떠올려야 합니다.
그리고 '고독하고 단한해서'라는 문장을 파악하기 위해서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고독'이라는 단어를 내 머릿속에서 꺼내고 글로 본 '고독'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맞춰 보는 과정을 통해 맥락을 파악해야 합니다.
'단한'이라는 단어를 알고 있다면 고독이라는 단어의 맥락을 파악하듯 하면 되지만 '단한'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 본 사람이라면 '고독하고 단한해서'라고 했으므로 두 단어가 뜻이 비슷한 단어라는 것을 파악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단'이라는 단어가 단수, 복수할 때 쓰이는 홑, 하나 '단'자라는 것을 추론해 볼 수도 있으며, 잘 모르겠으면 사전을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추정하고 찾아보며 새로운 어휘를 파악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다음으로 문장에 나오는 '남'이라는 단어가 '남자의 남' 인지 '타인을 나타내는 남'인지 두 가지 남이라는 단어를 머릿속에서 끄집어내서 지금 이 문장 속에서의 남은 타인의 '남'이라는 것을 문자의 맥락에 집어넣어서 파악을 합니다.
'자주 호기심을 드러냈다'라는 문장에서의 '자주' 또한 '자주색'을 의미하는지, '빈번'을 의미하는지 마찬가지로 머릿속에서 이 두 단어를 끄집어내서 단어 맥락에 맞춰서 빈 전을 의미하는 자주라는 것을 파악하는 과정이 거칩니다.
마지막으로 '드러냈다'는 맞춤법에서도 많은 실수가 있는 드러내다 인지 들어내다 인지 문맥으로 의미를 파악해야 합니다.
이처럼 짧고 간단해 보이는 이 한 문장을 읽는대에도 그 안에서는 '고도로 복잡한 지적 행위'가 필요합니다.
글을 읽는 것 자체가 인간의 두뇌를 얼마나 '고도로 활성화하고 복잡하게 개념화'해서 '두뇌 활동에 도움'을 주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꼭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문자나 글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동의하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반문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나무위키를 읽어도 되잖아, 강의를 통해 귀로 들어도 되잖아, 선생님을 통해서 가르침을 받으면 되잖아. 유튜브를 통해 배워도 되잖아'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책의 형식으로 문자를 읽어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책에 대해서 지나치게 신성하거나 물신화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책을 굉장히 귀하게 모셔두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책은 도구이며 '글을 읽는 활동 자체가 중요'합니다.
현대는 정보가 지나치게 많아서 오히려 문제가 될 만큼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이 수많은 지식들 사이의 지식의 체계와 그 진위 여부가 더 중요합니다.
2 책은 저자와 출판사의 이름을 걸고 고도의 검수와 수정을 거치는 지식의 집합체
일단 책과 나무위키를 비교해 봅시다.
나무위키는 자료와 내용들이 상세하고 책은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빠른 정보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제 막 뜨기 시작한 신인 걸그룹이나 그 그룹에 특정 멤버를 알 수 있는 책은 발간되어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나무위키에는 실시간으로 방대하고 상세 정보가 게재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사람들이 시류를 쫓아가며 빠르고 다양하게 알아야 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책보다는 인터넷이 더 유용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방대한 지식들 중에서 내가 정말 알아야 할 지식이 무엇인지 나무위키는 알려주지 않으며, 잡다한 불필요한 정보들이 섞여 있습니다.
이렇듯 인터넷상 정보에는 '정보의 특정화'가 어려운 단점이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밥을 먹고 싶은데 나무위키의 지식은 탈곡기에 1차 도정만 끝난 낱알과 같습니다.
낱알에는 아직 벗겨지지 않은 껍질이 남아 있을 수도, 심지어 벌레가 붙어 있을 수도 있으며, 세척이 덜 되어 있을 수도 있으며 아직 쌀의 형태이기 때문에 바로 밥을 먹을 수 없는 것입니다.
책은 정제된 형태로 여러 단계를 거쳐서 밥을 만드는 것입니다.
때문에 내가 빨리 알아내야 하기 때문에 급해서 생쌀이라도 씹어야 한다면 나무위키를 통해서 정보를 확보할 수도 있는 것이며, 품질이 보장된 정보를 원한다면 맛있는 밥 한 그릇을 제대로 먹을 수 있는 책을 추천하는 것입니다.
진짜 사기꾼은 진실을 90% 말하고, 거짓을 10% 말합니다.
일반인들은 전문적인 영역에서는 진실과 거짓이 섞여 있을 때 지식의 진위를 가리기 어렵습니다.
무지에 의해서이든, 악의에 의해서이든 거짓을 계속해서 섞는다고 생각해 본다면, 그것은 읽지 않은 것만도 못한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 있어서 웹상에 떠돌아다니는 많은 정보들은 늘 진위 판별상 많은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책도 마찬가지로 진위여부를 다투어야 하는 때가 있습니다.
수많은 책을 읽다 보면 책들끼리도 같은 주제에 대해서 상충하는 내용이 존재하기 마련이며, 떠도는 내용을 저자가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그냥 책에 다루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책의 잘못된 지식의 비율에 비해서 인터넷의 잘못된 지식 비율이 훨씬 낮은 것만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익명일 때보다 훨씬 더 커지는 책임감으로 인해서 작가와 출판사 모두의 이름을 걸고 검수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입니다.
웹상에 떠돌아다니는 방대한 지식이 집단 지성의 발현이라고 말할 수 있기는 하지만, 지식의 출처를 알기 어렵습니다.
책 한 권을 쓸 때에는 자신의 인생을 갈아 넣어서 만든다고 할 정도로 인터넷과 달리 지식 검증과 제작에 시간과 노력을 쏟아 넣어 허투루 쓰지 않습니다.
또한 책은 전문가가 쓰지만 온라인상의 지식은 비전문가가 썼을 확률이 높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정보 습득의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이 정도 정보는 나도 아는 것인데?'라고 하면서 전문가를 신뢰하지 았으며 전문가의 지식과 내가 알고 있는 지식에 큰 차이가 없다고 착각합니다.
이렇게 전문성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더욱더 상대적으로 책을 경시하며 정보를 책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충분히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책은 저자 혼자 쓰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저자가 대부분의 것을 쓰는 것이 맞지만 책이 출판되는 과정에서 고도의 지적 집단인 출판사 내에서도 편집과정에서 번역은 잘되어 있는지, 쓰고 있는 문장이 맞춤법에 맞춰 쓰여 있는지, 인용한 문장의 진위여부 확인을 하며 검수와 수정을 거쳐서 만들어집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책과는 달리 인터넷상 자료들은 피드백 과정이 적습니다.
책은 지식을 다루는 시스템에 있어서 인터넷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고도의 검수과정을 거칩니다.
물론 책 중에서도 저열한 수준의 정보를 담고 있고, 검수와 수정과정이 제대로 되지 않은 책들도 분명 존재하기는 하겠지만 이것은 극히 소수에 불과합니다.
어떻게 보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책을 읽는 것이 원하는 분야에 다가가는 가장 빠른 방식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3 책이 오히려 경제적이다
영화티켓값이 대략 1만 5천 원 정도이고 책 값은 대력 1만 7천 원 된다고 가정해 봅시다.
물론 둘 다 저렴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영화는 2시간 내외의 시간 동안 책 보다 훨씬 더 감각적 경험이 강렬할 수는 있지만 보고 난 후 머리에 남기는 하지만 그것뿐입니다.
하지만 책은 읽고 난 후에도 그 형태로 남아있습니다.
남은 책은 지인에게 읽어보길 추천하며 선물해도 되는 것이고 책장에 꽂아놓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책은 적어도 10시간 내외 많게는 며칠, 몇 주, 몇 달이 걸려서 읽어야 하기 때문에 더 길게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1만 오천 원을 가지고 금액으로 일주일내외로 오랫동안 즐길 수 있으며, 그마저도 책값이 부담된다면 도서관을 찾는 것도 경제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4 책은 다양한 관점에서 '총체적인 시각'을 갖게 한다
책은 다양한 관점을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를 두며, 독서를 통해 총체적인 시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마리앙투아네트'의 개인적인 인생뿐 아니라 외교, 정치, 시대상, 역사, 경제, 사회 등 다양한 관점에서 다룬 생애를 다룬 책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https://donbuller.tistory.com/entry/마리앙투아네트
그 책에는 그녀의 구체적으로 프랑스 대혁명 때 어떤 행동을 했으며, 그러한 행동들 때문에 당시 시민들이 그녀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를 했었는지 세부적인 사실과 에피소드도 물론 중요하지만 마리 앙투아네트와 루이 16세가 결혼을 하게 된 시대적 배경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리앙투아네트 인생을 다룬 책을 읽고 있으면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두 국가 간 혼맥으로 맺어진 외교관계를 파악할 수 있으며, 마리 앙투아네트가 왜 오해와 편견까지 더 얹어져 국민들의 비난을 받아야 했는지 18세기 프랑스 사회의 모습을 역사적 흐름을 통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계몽주의 시대와 프랑스 대혁명의 관계, 프랑스 대혁명의 문제점과 나폴레옹의 등장 그리고 왕정이 복고된 과정 등 전체적인 역사적인 틀을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서 마리앙투아네트의 생애를 이해해야 합니다.
https://donbuller.tistory.com/entry/나폴레옹
하지만 책을 읽지 않고 마리앙투아네트의 단편적인 정보만 알고 있다면 그녀가 했다던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잖아요!'와 같은 그녀가 하지도 않았던 말을 했다는 등 역사적인 큰 틀 보다 자극적이고 정확성이 떨어지는 이야기에 집중하는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단순 재미와 흥미를 자극하는 단편적인 사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맥락이며, 지식의 진위와 핵심 파악이 중요한 것입니다.
요약본이나 간추린 영상을 보았다고 해서 그 책의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이런 방식은 매체자이자 필터인 요약하는 사람의 생각을 거쳐서 나오는 지식입니다.
그렇다고 요약본이 의미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소설의 내용만 요약하는 것은 '문학은 문장으로 구축된 예술'이므로 의미가 없지만 지식해석의 체계와 총체적인 시각이 중요한 '정의는 무엇인가'와 같은 교양서적의 경우에는 요약 강의로 접근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5 문학을 잘 읽었다면 한 번의 인생을 더 산 것과 다름없다
비문학은 읽으면 지식이 쌓이는데 문학은 도대체 왜 읽어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소피의 세계>와 같은 소설은 철학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교양 습득을 목적으로 한 소설도 물론 있기는 합니다.
책으로서의 물리적 형태만 같은 뿐 문학서와 교양서는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문학서는 그림과 음악과 같은 예술을 책의 형태로 담아 놓은 것이라 이것을 단순히 지식 전달의 수단으로 본다면 그것은 의미 없는 문자의 나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교양서의 경우, 저자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정확히 전달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쓰이는 것이라 이를 통해 정확하고 풍부한 지식을 습득하려고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렇다면 문학은 왜 읽어야 하는 것일까요?
인생은 한 번뿐이기 때문에 문학을 읽어서 얻는 간접 경험이 중요합니다.
인간은 다른 사람의 삶이 괜찮아 보인다고 해서 그 사람의 삶을 대신 살 수도 없으며, 과거로 되돌아갈 수도 없습니다.
인간은 리허설도 없이 무대에 오르는 배우 같은 처지로 단 한 번의 삶을 계속해서 실패를 하면서 살아갑니다.
하지만 문학을 읽게 되면 주인공이 겪는 실패와 경험에 이입하여 타인의 삶을 체험할 수 있게 됩니다.
뇌과학적으로 본다면, 책을 읽을 때 우리의 뇌는 문학을 통한 인지적 경험과 실제 물리적 경험을 구분하지 못합니다.
쉽게 말하면 우리의 뇌는 직접경험과 간접경험을 구분하지 못합니다.
이입이 잘 되는 소설이 존재할 때, 이 책을 읽는 동안 직접경험을 했을 때처럼 우리 뇌는 독서 과정에서 활성화됩니다.
인간은 타인의 감정에 대한 이입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문학을 잘 읽었다면 한 번의 인생을 더 산 것과 다름없습니다.
문자를 사용하고 읽게 된 것이 불과 5~6천 년 전이기 때문에 독서 유전자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며, 당연히 어려운 것입니다.
인간뇌의 가장 큰 특성은 가소성입니다.
뇌가 구부러 졌다면 구부러진 채로 그대로 있을 수 있는 성질을 말하는 데 이 성질 때문에 외부적 요인을 통해 성장하고 재조직될 수 있으며, 가소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학습도 가능한 것입니다.
어떠한 소설을 감정이입하여 감동을 느끼며 읽었다면, 동시에 뇌에서는 새로운 신경망 하나가 더 생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한 권의 책을 읽기 전의 사람과 읽고 난 후의 사람은 다른 존재인 것입니다.
물론 직접 경험과는 정확히 일치할 수는 없겠지만 문학을 많이 읽을수록 점점 더 이전과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고, 문학적 경험이 쌓일수록 다양한 삶을 이해하는 인지적 기반이 마련되는 것입니다.
문학인은 언어를 민감하고 소중하고 예민하게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언어는 일상의 도구이며 근간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변형되기도, 찌그러지기도, 먼지가 묻기도 합니다.
사랑이라는 단어만 봐도 잦은 사용으로 본래의 의미가 훼손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랑해'라고 말을 했을 때 단어에 먼지가 껴 그 본래의 의미가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이렇듯 일상어의 먼지를 닦아 표현의 본질을 숙고하는 것이 문학인의 업이라고 하겠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깊은 사랑을 다룬 작품이지만 사랑에 대한 일상적 표현을 한 번도 담지 않은 소설도 존재합니다.
인간을 총제적으로 다루는 책도 있지만, 많은 경우 '혁명, 유전자, 정의' 등 특정분야를 다루게 됩니다.
각 주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교양서적은 인식을 확장하는데 도움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 문학은 한 권의 첵애서 모든 주제를 내포할 수 있습니다.
혁명적인 유전자를 타고 난 인간, 자유를 갈망하는 인간 등 특정한 인간이 아닌 총체적인 인간을 다룰 수 있습니다.
문학은 인간을 전인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총체적인 시각을 제공합니다.
6 비문학으로도 문학성과 감동을 느끼는 것이 가능하며, 세상을 보는 관점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비문학은 정보를 얻은 것 이외에 다른 기능을 없을까요?
엄밀히 말하자면 문학과 비문학을 나누는 것은 기준이 문학이 되기 때문에 부적합합니다.
올리브 색스의 <의식의 강>이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와 같은 비문학서 읽으면 짙은 문학성과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설명을 위한 편의적 표현으로 정제되고 순수한 문학과 그 외의 모든 것을 비문학으로 나누고 있지만, 문학성과 비문학성은 서로 겹치는 측면이 많습니다.
비문학책을 읽음으로인 지식 습득과 함께 세상을 보는 관점에도 변화를 가져다줍니다.
예를 들어 <혁명의 사회사>를 읽었다면 구체적으로 프랑스혁명, 러시아 대혁명, 쿠바 혁명에 대한 지식을 얻음과 동시에 인간 사회 안에서 혁명이 어떻게 이루어지며 어떻게 몰락하게 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새로운 체제가 나와서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지 등 혁명이 가진 의미를 알게 되는 것입니다.
비문학을 읽음으로써 간사회를 거시적으로 이해하고 바라보는 시각을 갖게 해 줍니다.
<출처: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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