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스텍은 어떤 기업인가요?
동사는 1995년 3월에 설립되어 2007년 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회사로 주요 사업은 OLED, LCD 디스플레이 본딩장비와 POL 컷팅장비, Cell 컷팅장비 등 레이저장비 및 워터젯 디프레시장비, 도금장비 등의 반도체 장비의 제조, 판매했으며 특히, 워터젯 세정도금장비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술과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16년경에 애플이 AMOLED를 처음으로 채택하며 12조를 대대적으로 투자하게 되면서 OLED관련주가 당시 크게 붐이 일 때 잠깐 주목받았었습니다.
동사는 원래 삼성디스플레이에 후공정 장비를 납품하는 회사인데 이때 삼성디스플레이가 이 부분에 엄청난 투자를 하게 되고 그때 본딩장비를 동사가 독점으로 납품계약을 맺어 크게 수혜를 봤었습니다.
원래 AMOLED 후공정 업체로 OLED셀에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 같은 것들을 붙이기 위해서 FPCB를 부착하는 본딩작업을 주로 했으며 애플향 독점을 받아 2016~2017년에 크게 성장을 했었는데 그 뒤로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이 쇠퇴하면서 시장에서 관심밖으로 밀려났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동사가 다른 산업들로 진출을 모색하며 회사의 색이 확 바뀌면서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디스플레이 매출 비중이 20% 밖에 되지 않고 그 자리를 반도체 장비가 20%, SD바이오센서 같은 바이오 회사에 납품하는 진단키트 자동화 장비 비중이 50% 이상 차지하며 바이오 진단키트 자동화 설비를 주력으로 회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기타로 매출 비중 2%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레이저 장비도 제조해서 납품하고 있으며 2022년부터는 요즘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차전지 부품 산업에도 조금씩 발을 들여놓고 있는 모습입니다.
최근 삼성전자의 프리미엄급 TV 판매가 본격화 됐는데 이에 따른 수혜 대상인가요?
삼성전자 8K 프리미엄급 TV 판매를 시작했는데 이는 LCD 쪽으로 대부분 공급망이 중국 쪽이기 때문에 이런 쪽의 수혜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애플의 아이패드 IT용 8세대급 투자 등을 기대하는 것이 동사의 투자에 더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LCD라인은 대부분 중국으로 넘어가고 있고 OLED의 경우에는 TV 등 가전제품이나 스마트폰 판매량이 저조하다 보니 관련 장비 회사들의 매출에도 직격탄을 맞게 되며 동사의 경우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연관성이 있는 사업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은 것이 바로 이차전지 부품 산업이라고 하겠습니다.
2022년 이차전지 배터리 부품 시장에 진출했는데 이에 대한 내용은?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들이 수주 가뭄에 몇 년 동안 시달리면서 여기서 생존한 회사들이 이차전지와 반도체 쪽으로 많이 전환했습니다. 대표적인 회사가 에스에프에이(SFA), 아바텍(아바텍 (avatec.co.kr))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이차전지 쪽 비중이 워낙 높아져 이차전지 제조업체라고 주로 불립니다.
또한 현재 이차전지 부품 산업에 있어서 상신이디피(상신이디피 (ssedp.co.kr)), 신흥에스이씨(신흥에스이씨(주) (shsec.co.kr))등과는 경쟁업체인데 향후 동사는 이들과 함께 삼성 SDI에 이차전지 부품을 납품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삼성 SDI가 그동안은 배터리 셀 제조업체 3사 중에서는 대표적으로 보수적인 투자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에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면서 4680 배터리 쪽에서 승부수를 거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많은 양의 부품이 필요해져서 기존에 상신이디피, 신흥에스이씨 등의 업체에서 부품을 받다가 협력사를 늘리고 있는데 이 중 하나가 바로 제이스텍입니다.
배터리 부품 사업, 매출 본격화 시기는?
동사의 장점은 OLED 붐이 일어날 당시에도 AST젯텍이라는 회사를 바로 인수하면서 기술을 바로 확보하는 등 시장대응력이 굉장히 좋은 회사라는 것입니다. 이번에도 22년 중반에 이차전지 쪽 사업을 하기 위해서 상아피에스라는 회사를 인수 합병을 해서 이차전지 판금 기술등을 확보하여 이 산업에서 빠른 적응력을 보이고 있으며 동사는 현재 이차전지 장비 쪽과 부품 쪽 모두 제조하여 납품하고 있으며 천안공장은 배터리 캔케이부품과 캡어셈블리 등의 부품납품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런 빠른 적응력을 바탕으로 22년에 이차전지 시장에 첫 진입에 성공하고 1년여 만인 23년 3월에 160억 규모의 이차전지 생산라인 공급계약 체결소식을 발표했으며 이로 인해 배터리 부품 쪽 매출이 어느 정도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산이차전지 제조업체들의 진입장벽이 낮은데 이에 대한 동사의 대응 또한 면밀히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수익성 지표
구분 | 2017 | 2018 | 2019 | 2020 | 2021 | 2022 |
매출액 | 5,708억 | 1,262억 | 1,269억 | 1,144억 | 818억 | 1,439 |
영업이익 | 1,006억 | 63억 | 4억 | -103억 | -15억 | 378 |
영업이익률 | 17.63% | 4.96% | 0.31% | -8.97% | -1.81% | 26% |
순이익 | 741억 | 80억 | 11억 | -146억 | 54억 | 301억 |
PER | 3.52 | 9.59 | 129.11 | - | 15.49 | 약6 |
2016년 애플향 디스플레이 본딩 독점등의 영향으로 2017년 매출액 정점을 찍었다가 이후 21년까지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현저히 줄어 급기야 20년과 21년 2년간은 적자 전환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22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흑자전환을 하게 되며 22년 4분기에만 매출액 378억, 영업이익 172억을 기록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22년 연간 매출이 1,439억, 영업이익이 378억을 기록하며 실적에서 분명한 턴어라운드 시그널을 보여주며 23년에는 매출액 약 1600억에 영업이익 약 380억 정도가 나올 것으로 시장에서는 추정하며 이 기조를 이거 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주력사업자체 즉 바이오 진단키트 자동화 설비 분야가 워낙 좋아지고 있어서 22년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23년 3월 8일 오늘 종가 10,660원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약 1729억 원이고 올해 당기 순이익이 301억이므로 대략적으로 계산한 PER는 약 6배 내외입니다. 그냥 디스플레이나 바이오 진단키트 자동화 설비업체로 봐도 아주 높아 보이지는 않은데 작년부터 시작한 이차전지 부품이나 장비 쪽으로 좀 더 매출 비중을 늘리고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을 늘려 해당 산업의 멀티플을 적용시킨다면 분명 낮아 보이는 PER이긴 합니다.
투자상 유의점
50% 정도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현재 동사의 주력 산업인 바이오 진단키트 산업은 이미 피크 아웃 단계에 진입했고 22년 4분기에 바이오 진단키트 쪽 매출에 의해서 이례적으로 이익이 많이 나온 것이므로 이를 바탕으로 향후 밸류에이션을 따져 보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사가 향후 분기 영업이익 100억 정도를 낼 수 있는 체력은 확보했다고 보이긴 합니다.
4680 배터리(원통형 배터리)에 대한 모멘텀에 따른 멀티플 리베이팅에 대한 가능성은?
동사는 기존 OLED 디스플레이에서 바이오 진단키트 자동화 설비 업체를 거쳐 이차전지 부품 사업을 신규로 진행하기 시작하였고 최근 이차전지 부품 쪽에서 160억 규모의 수주를 받으며 이차전지 쪽으로의 본격 진입을 실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원통형 배터리는 말 그대로 가장 전통적인 방식인 원통 모양 배터리를 말하는데 흔히 볼 수 있는 AA건전지 형태로 1991년 소니가 자사 캠코더 경쟁력을 향상할 목적으로 세계 최초로 원통형 리튬이온배터리를 상용화했습니다. 이후 이 형태의 배터리는 노트북 등 소비자 가전에 대중적으로 사용됐지만 전자 기기의 슬림화와 함께 파우치형, 각형 배터리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2010년 이후 성장세가 꺾이다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자사 전기차에 원통형 배터리를 채택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발표한 4680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21700) 보다 큰 지름 46mm, 높이 80mm의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입니다.
동사가 제조하고 있는 캔케이스나 캡어셈블리는 원통형 배터리나 캔 타입(각형) 배터리에 들어갈 부품들로 현재 PER가 현재 주력 산업의 타 회사들에 비해서도 분명 실적대비 싼 데다가 이차전지 부품, 장비업으로의 본격적인 진출에 따른 해당 산업의 멀티플이 적용된다면 현재 주가에서 한 단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입니다.
정리
1. 산업구조 변화에 발맞추어 설립 초기 OLED 디스플레이 관련 제조업으로 시작한 회사가 바이오 진단키트 자동화 설비 제조업을 거쳐 2022년에 이차전지 부품 장비 산업에 뛰어들었습니다.
2. 아직은 바이오 진단키트 자동화 설비 부분의 매출비중이 50% 를 차지하고 있어 이 산업은 현재 피크 아웃 상태라 향후 회사의 방향성을 지켜봐야 합니다.
3. 22년 이차전지 부품 수주 160억을 따내며 이차전지 부품, 장비업 진출에 대한 충분한 가능성은 확인합니다.
4. 동사는 한 산업에 머무르지 않고 변화하는 시장에서 향후 진입할 산업을 파악하여 관련 산업에서 이미 자리 잡고 있는 나름 기술력 있는 회사를 M&A 를 적절히 활용하여 인수, 합병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신규 진입할 산업의 기술을 발 빠르게 적응하며 기민하게 변화하는 시장에 적응하려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5. 이차전지 부품, 장비 쪽이 진입장벽이 다소 낮다는 평가가 있는데 이에 대응하는 향후 회사의 대응을 지켜봐야겠습니다.
6. 동사의 과거 주가의 움직임은 다소 신중한 투자에 대해서 생각하게 합니다. 2016년과 2017년에 거침없이 오르던 주가가 이후 또 끝 모를 추락을 보입니다. 이렇게 4년여 동안이나 중간에 약간의 등락은 있었지만 올해 다소 상승하기 전까지 전반적으로 지지부진한 모양새를 취합니다. 시장에서 그렇게 부각되고 있는 인기 종목이 아니다 보니 밸류에이션 대비해서 과하게 올랐을 때 매수했다가는 크게 물릴 수 있는 점 주의해야 할 거 같습니다.
하지만 동사의 변화하는 산업에 기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은 다시 한번 생각해도 정말 인상적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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