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이차전지에 투자하는 이유는?
현재 주식 시장의 핫 키워드는 바로 이차전지 산업이고 반도체 산업은 전통적으로 관심을 받아온 섹터입니다. 오늘은 이 이차전지와 반도체가 왜 시장에서 이렇게 핫한 섹터가 되었는지 핫하다고 해서 무조건 내 소중한 돈을 투자할 수는 없기 때문에 우리는 무엇 때문에 이차전지와 반도체 산업에 투자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경기가 좋지 않는데 주가가 최저점을 지나 서서히 오르는 건 무슨 이유 때문인가요?
현재 미국을 필두로 전 세계는 금리라는 정책 수단을 가지고 인플레이션을 잡고 있고 파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인해 아마도 내년 이맘때에는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해서 경기침체가 생기게 되는 디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경기라는 것은 항상 수축과 확장을 반복하며 그 주기가 있어 수축주기와 확장주기가 반드시 있게 마련입니다.
요즘 경기가 좋지 않다고 말들을 하고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실적이 어닝쇼크였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저점대비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시장에서도 한 해의 GDP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는데도 불구하고 S&P지수가 많이 오른 해가 많았습니다. 오히려 경기가 좋은 해에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가 통계상 더 많이 보입니다.
왜냐하면 주식 시장의 인덱스를 구성하는 많은 종목들 중에는 구조적 성장주나 필수소비재주보다 경기민감재주 비중이 훨씬 높기 때문입니다. 보통 경기민감재는 안 좋을 때 사서 좋을 때 팔면서 수익을 실현하게 됩니다.
이러한 경기 주기를 활용해서 경기민감재 투자하는 방법
그 해 경기가 좋다면 연준이나 각국중앙은행에서 이렇게 계속 두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해서 실질소득이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자연스럽게 팽창기가 오면 금리라는 정책 수단을 통해서 반드시 누르게 돼있습니다. 따라서 경기가 오르는데도 주가는 떨어지는 현상을 보게 됩니다. 이번 분기를 제외한 지난 연속 7~8개 분기 동안 삼성전자가 어닝서프라이즈를 매분기 냈는데 이 어닝서프라이즈를 발표하는 날 오히려 주가는 떨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것은 다 경기라는 것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이며 또한 삼성전자 주식이 경기민감재이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입니다. 금리는 중앙정부가 경기가 너무 과열되거나 혹은 너무 위축되는 것을 조절할 수 있는 아주 유용한 수단이기 때문에 금리를 높여 경기가 위축된다고 해서 주식을 서둘러서 팔거나 금리가 내려 경기가 너무 좋아졌다고 해서 주식을 마구 사는 등 경기의 일시적 등락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경기민감재를 매매하는 데에는 좋지 않은 전략입니다.
그렇다면 실제 뉴스로 보도된 내용을 통해서 왜 우리가 이차전지나 반도체에 투자해야 하는지 아이디어를 얻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얼마 전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의 방한 소식을 전하며 " 중국 핵역량 급팽창, 한국과 협력 강화"라는 뉴스가 보도됐습니다. NATO는 EU와는 다른 개념입니다. EU는 정치공동체이고 경제공동체이고 화폐를 같이 쓰는 나라들의 모임이라면 NATO는 군사동맹입니다. NATO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인터뷰에서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 한국과 나토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고, 이것이 방한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커지는 중국의 위협과 관련해서는 중국은 새로운 현대적 군사 역량에 엄청나게 투자 중이라며 나토 모든 회원국 영토에 도달 가능한 장거리 미사일과 핵 역량도 현저히 그리고 급속하게 팽창시키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신냉전시대가 도래했고 이것은 신냉전의 격화가 표면화되고 실제화되는 뉴스인 것입니다. NATO가 지구 반대편의 작은 동쪽나라에 와서 우리와의 협력을 말하고 있는 것은 독재정권 비슷하게 전제화된 러시아와 중국, 북한에 대응하기 위해서 서방세계는 힘을 합쳐한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뉴스는 미국 B-1B 전략폭격기 한반도 전개, 서해에서 한미 전투기와 연합훈련을 한다는 내용의 기사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동해가 아니라 중국과 접한 서해에서 훈련을 한 점입니다. 동해가 아닌 서해에서의 군사훈련은 정치적인 군사안보상에 던지는 메시지가 다릅니다. 또한 B-1B 전략폭격기는 스텔스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목포에서 제주보다도 서해에서 북경까지가 더 가까운 코앞이라 중국 지척의 좁은 바다에서 스텔스 전폭기가 훈련을 한다는 것은 중국에 대해서 종전보다 더 심각한 메시지를 던지기 위함입니다. 장기집권이 가능한 권력구조를 가진 러시아, 중국, 북한이 나토든 미국이든 서방진영에 대해서 대항하는 것을 못 보겠다고 하는 선언인 것입니다.
디지털화, 모빌리티화된 세상에서 필요한 것! 바로 반도체와 이차전지!
기술의 변화 그리고 문화의 변화의 측면에서 봤을 때 앞으로는 2가지 세상이 삶을 지배하게 될 것이고
그것은 바로 디지털화 그리고 모빌리티화된 세상입니다.
이 디지털화된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반도체입니다. 중국이 반도체 시장에 진입해서 장악하려고 하는 첫걸음을 떼려고 하는 데 위와 같은 이유들로 인해 서방진영은 중국이 반도체까지 하는 것을 두고 볼 수가 없는 것입니다. 중국에 대한 서방진영의 견제는 중국으로 하여금 자국에서 반도체가 생산되지 않으면 소프트웨어, 모바일, 자율주행, AI 등에 대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게 합니다. 반도체 산업에는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며 중국은 국가적으로 반도체 굴기라는 명목으로 엄청난 물량과 재원을 투입해서 반도체 산업에 진입 및 정착을 시도했으나 서방진영의 견제로 쉽지 않아 얼마 전 반도체 굴기 실패 소식까지 들렸습니다. 따라서 중국이 반도체를 자체개발도 어렵게 되고 서방에 의한 제재로 서방의 제품이 공급되지 않으면 기존에 경쟁력을 보였던 분야까지도 기능이 원활해지지 않게 되며 이로써 서방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게 되는 것이며 그로 인해 궁극적으로 중국이 돈을 버는 것도 견제할 수가 있습니다.
또 하나는 모빌리티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이차전지입니다. 전기차, ESS, 로봇, 도심항공 모빌리티, 킥보드 등 선 없이 움직이는 모든 것들은 배터리로 운영됩니다. 미래에는 모빌리티산업이 크게 부흥할 것입니다. 배터리는 일본이 가장 먼저 시작을 했지만 우리가 빠른 시일 내에 이 기술을 개발시켜 양산시키는데 까지 성공하여 명실상부 세계 1위 반열에 올랐습니다. 중국은 뒤늦게 이 기술시장에 뛰어들어 전기차 보급률을 급속히 올리면서 RE100, 환경문제 대응하기 위해서 서방보다 빨리 전기차의 침투율을 높여 왔고 그 덕분에 중국의 배터리 산업도 매우 성장해 있는 상황입니다. 서방의 입장에서 봤을 때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이 배터리인데 이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을 내버려 두면 경제적 논리로 더 싼 CATL, BYD의 배터리가 미국, 유럽 등에 뻗어나가게 되고 그 덕분에 중국이 더 잘 살게 되고 그 돈으로 중국의 독재 전제정권이 군사력을 보강하고 산업의 주도권을 가지게 되고 미국과 서방에 대항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즉 서방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바로 배터리를 통한 공산당의 집권 연장입니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시장에서 서방진영의 중국견제! 우리나라는 덕분에 이득!
지금과 같은 각자도생의 블록화 경제 시대에는 국가가 경제와 시장에 개입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경제 위에 정치가 있고 그 위에 군사, 안보가 있고 그 위에 사람의 생명, 즉 사람이 있는 것인데 예전 세계화 시대에는 안보나 사람 생명을 걱정하지 않아도 됐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중국이 22년에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를 열어 시진핑 3 연임이 확정되었고 7인 집단 지도체제에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상하이방을 배제하고 태자당 일파가 정권을 장악하여 앞으로도 시진핑의 장기집권이 가능하도록 물갈이됩니다. 또한 공동 부유를 선언하고 대만 무력통일 의지를 표명합니다.
러시아는 2021년 러시아 선거 및 국민 투표 법률개정안을 통해서 대통령 3 연임 금지조항을 신설하였으나 개헌 발효 시점 이전까지 '특정 인물'이 수행한 임기는 산정되지 않는다는 부속조항을 두어 푸틴이 영구집권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놓은 거나 마찬가지가 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러시아가 잘 살게 되어 이들이 장기 집권을 하게 되는 것이 서방의 이익에 부합되지 않을 것이고 이 분절화된 세계에서 서방진영이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여러 가지의 방법 중 핵심 견제 카드는 바로 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반도체와 모빌리티 세상의 심장인 2차 전지가 될 수 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반도체, 이차전지 시장의 진입장벽!
다행히 이 두 가지는 우리나라가 제일 잘하는 분야입니다.
반도체산업은 디지털 기술이어서 사실상 기술적 장벽은 별로 없습니다.
어느 날 어떤 나라 어떤 회사가 그 중간 기술을 다 뛰어 넘어서 새로운 반도체를 개발해서 나타나도 이상할 것이 없는 산업인 것입니다. 하지만 중간 기술을 다 뛰어넘는 그렇게 대단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든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 비용을 감당하면서 버틸 수 있는 회사가 전 세계적으로 거의 없다는 것이고 이런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메모리 산업을 지금 다른 나라의 회사가 따라잡기에는 너무 힘든 정도의 양산 능력과 재무적인 능력의 격차가 벌어져 있습니다.
이와 맞물려 위의 서방진영의 러시아, 중국의 견제에 의해서 당분간은 우리나라의 반도체 산업은 보호받을 수 있는 측면이 분명 있습니다. 지금은 반도체 산업이 경기민감재 성격으로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경기민감재의 주식 거래 방식을 활용한다면 하방이 크지 않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지면 사야 한다는 입장인 것입니다.
또 하나의 핵심 산업이 이차전지인데 쉽게 만들 거 같지만 사실은 진입장벽이 높은 편입니다. 흡사 도자기를 빚는 장인의 손길과도 같이 레시피는 세상에 알려져 있지만 미세한 손끝의 차이로 그 제품의 질과 격이 현격하게 차이가 나는 것과 같이 배터리 기술은 결국 고급 인력을 요하기에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산업이며 이러한 이유로 현재는 서방진영이 배터리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제품의 경쟁력이 있어도 경제적인 측면에서 성공하겠지만 거기에다 위와 같은 서방의 패권을 등에 업고 우리나라의 배터리 산업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장기적 시각으로 투자를 바라봐야 할 이유
지금도, 미래에도 배터리, 반도체가 우리나라를 먹여 살리는 핵심 산업입니다.
이것이 장기적 시각으로 투자를 바라봐야 할 이유입니다.
엘지에너지솔루션의 2030년 CAPA가 1.08 테라바이트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이 정도 수준이면 현재 기술 수준 상 전기차 2000만 대 이상을 만들 수 있는 용량입니다. 50KW가 차 1대에 들어간다고 가정했을 때 전기차 20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게 되고 그동안 찻값이 오르지 않는다는 불변가치의 기준으로 봤을 때 전기차 1대가 6000만 원이라면 그중 배터리 가격이 3000만 원입니다. 그 3000만 원에 10%의 영업마진율만 적용된다고 쳐도 차 1대 팔 때 300만 원이 남게 되고 300만 원씩 2000만 대면 얼마일까요? 무려 60조에 달하는 수익을 낼 수도 있다는 말이 됩니다.
전기차 시대의 도래를 통해서 배터리로 조 단위의 수익을 낼 수도 있게 됩니다. 요즘은 성능이 많이 개선돼서 차 한 대에 들어가는 KW가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더 나은 전기차를 예상치 보다 더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한다면 그 수익은 정말 천문학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밸류에이션은 시장이 결정하는 것!
가령 삼성전자의 20년 전 주가가 액면 분할 전 5~6만 원 하던 시절에도 사람들은 밸류에이션이 높다고 했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 시총 기준으로 30~ 40배가 올랐는데 여전히 밸류에이션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따라서 현재 기준으로 밸류에이션이 싸다 비싸다 논의하는 것이 사실은 무의미한 것입니다. 밸류에이션은 시장이 정하는 것이지 산업별, 섹터별 적당한 PER의 기준은 원칙적으로 없는 것입니다. 시장에서 장기적인 성장성을 보고 밸류에이션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는 앞으로 변해갈 세상에 어떤 기업이 잘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리
1. 미래는 디지털화, 모빌리티화 된 세상이 될 것이며 이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핵심이 되는 것이 바로 반도체와 이차전지입니다.
2. 우리나라의 반도체와 이차전지의 기술력은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이며 진입장벽 또한 상당한 상태입니다.
3. 게다가 미국을 비롯한 서방진영은 중국, 러시아등 전제화된 독재정권의 출현으로 인한 군사 안보상의 위협을 우려해서 이들을 각종 방법으로 견제하고 있습니다.
4. 이중 중국, 러시아는 견제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은 바로 반도체와 이차전지이며 이 영향으로 당분간은 우리나라의 반도체, 이차전지 산업의 발전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5. 반도체 산업의 경우 현재 경기민감재주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주가가 하락했을 때 하방이 크지 않기 때문에 적당한 수준으로 떨어졌을 때 매수하고 올랐을 때 매도 하는 전략이 취하면 좋을 것이고 이차전지의 경우 성장주 섹터 이므로 미래 성장성을 분석하고 매수 후 적정 가치가 될 때까지 조금은 장기적인 투자를 하면 수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해당 섹터에서도 회사 내부사정에 따라서 대응방법은 달라질 수 있으며 거시적인 경제상황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늘 조심 또 조심하는 것에는 아낌없으시길 바랍니다.
6. 장기적인 시각으로 투자를 바라봐야 하며 밸류에이션은 그 회사의 미래 성장 가능성 등을 보고 시장이 결정하는 것입니다.
7.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는 앞으로 변해갈 세상에 어떤 기업이 잘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처: 서재형의 투자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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