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돈벌러와 함께하는 생활의 팁

[아, 육아란 원래 이런 거구나!] 책 리뷰

반응형

1. 육아란?

막무가내로 떼를 쓰고 부모에게 서슴없이 폭력을 휘두르는 일명 금쪽이를 육아하는 일은 부모에게는 버거운 시간일 수 밖에는 없습니다.

멕시코 토착 사회에서 목격한 육아 방식은 한마디로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들의 육아법은 지금껏 보아온 그 어떤 방식과도 달랐습니다.

오늘날, 쏟아지는 육아 정보에는 결정직인 문제가 있습니다.

대다수가 서구의 관점만을 반영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서구의 육아 방식이 생긴 지는 불과 백 년 남짓입니다.

예를 들어, 인류가 생겨난 이래 99.9%에 이르는 기간 동안 핵가족이라는 가족 형태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수십만 년간 인류는 대가족 형태를 유지했습니다.

아이들은 조부모, 부모, 이웃, 사촌 등과 함께 하며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로부터 배울 수 있었습니다. 

반면, 오늘날 육아의 부담은 엄마와 아빠가 오롯이 떠맡고 있습니다.

육아라는 미치도록 힘든 일을 인류 역사상 최초로 둘이서, 혹은 혼자서만 하고 있는 것입니다.

양육의 산업화는 또 어떤가요?

1800년대 중반, 육아 전문가들은 장난감을 통해 아이들에게 전략 기술이나 사회적, 정서적 능력을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이런 장난감들이 필요하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장난감을 집에 들이지 않을수록 아이들이 삶을 전반적으로 잘 대처할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저자는 엄마도 못 뗀 아이를 끌고 수렵 채집 사회 세 마을을 방문해 그곳 가족들과 함께 지내며 육아의 면면을 살펴봤습니다.

그리고 수천 년 동안 이어진 육아법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2. 마야인 부모들과 잘 돕는 아이들

유카탄반도 한가운데 위치한 마야인들의 작은 마을, 이곳 아이들은 부모를 자발적으로 돕습니다.

빨래와 설거지를 하고 식사준비를 도우며 정원손질도 합니다.

마야인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일을 해달라고 부탁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늘 주변에 관심을 기울이고,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스스로 알아챌 수 있게 가르칩니다.

그렇게 아이들은 타인에게 관심을 갖고, 도울 줄 아는 사람으로 자랍니다.

마야의 아이들은 어떻게 잘 돕는 아이들이 되었을까요?

돕고 싶은 아이의 욕구를 존중하라.

아이들은 돕고 싶어 안달입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생후 20개월에 불과한 아이가 바닥에서 뭔가를 줍고 있는 어른을 보면 방을 가로질러 가서 돕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부모들은 돕겠다는 아이들의 제안을 거부합니다.

아이들이 집안일을 하면 치울 거리만 더 늘어나기 때문에 다른 데서 놀거나 영상을 보라고 합니다.

부모의 이런 행동은, 아이들에게 주변에 관심을 갖지 말고 돕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집안일은 너희들의 일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줍니다.

마야의 부모들은 아이들이 돕고 싶어 할 때 일단 해보게 합니다.

아이가 온 집을 엉망으로 만들어도 말입니다.

그래야 아이가 배울 수 있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아이에게 불필요한 일을 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미 청소한 바닥을 또 쓸게 하면 안 됩니다.

아이가 '진짜로' 공동체에 기여한다는 느낌을 받게 해야 합니다.

② 칭찬하지 않고 인정합니다.

마야인 부모들은 "잘했어" 같은 칭찬을 하지 않습니다.

칭찬 대신 무엇을 활용할까요?

그것은 바로 '인정'입니다.

마야인 부모들은 아이가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인정해 줍니다.

의견을 무시하거나 '제대로 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식으로 중간에 개입하지 않습니다.

대신 아이가 하는 것을 지켜보다가 그 방식을 보강해 줍니다.

그 결과, 아이는 상대가 어떤 아이디어를 제시했을 때 받아들이고 확장시킬 줄 아는 사람이 됩니다.

3. 이누이트 부모와 떼쓰지 않는 아이들

'이누이트'라 불리는 부족은 1천 년 전부터 수렵 채집인으로 살았습니다.

이누이트의 부모들은 차분하기로 유명하여 언성을 높이는 부모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누이트 부모들을 백 쌍도 넘게 인터뷰한 결과 모두가 꼽는 육아의 황금 원칙 한 가지가 있었습니다.

아이에게 절대 소리쳐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살면서 한 번도 부모가 소리치지 않았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아이가 때릴 때도 고집 피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부모들이 호락호락했다는 말은 아닙니다.

집의 규율을 지키게끔 했지만 소리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부모들이 아이에게 소리치는 것은 발등을 찍는 행동이나 다름없습니다.

아이가 들을 때까지 소리친다면 항상 소리쳐야 하며, 소리치는 것으로 아이들을 바로잡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누이트부모들은 아이가 떼를 쓸 때 어떻게 행동할까요?

① 아무 말하지 않습니다.

이누이트의 부모들은 아이 때문에 화가 치솟을 때 잠시 입을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며 지켜봅니다.

부모가 고요함과 침착함을 유지하며 아이도 그럴 수 있습니다.

② 자리에서 벗어납니다.

몇 분, 몇 초라도 그 자리에서 벗어납니다.

새로운 공간에 가면 소리치고 싶은 욕구가 사라져서 다시 돌아와 아이를 도울 수 있게 됩니다.

③ 아이들은 원래 그렇다는 걸 받아들입니다.

부모들은 아이의 감정적 능력을 과대평가합니다.

아이가 통제력, 관대함 등 고차원의 능력을 발휘하길 바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버릇없고 제멋대로 구는 것이 아이들입니다.

아이가 2+2=4를 이해하기에 너무 어린데 5라고 대답하더라도 화날 일이 없는 것입니다.

감정 조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불만이 있을 때 어떻게 행동하는지, 감정은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가르쳐주는 것이 부모의 임무입니다.

누구든 마야인의 마을에서, 이누이트인의 마을에서 그곳 부모들의 육아방식을 목격하면 무릎을 치며 감탄할 것입니다.

"아, 육아란 원래 이런 거구나!" 하고 말입니다.

[엄마의 말 연습] 책 리뷰 (tistory.com)

 

[엄마의 말 연습] 책 리뷰

화내지 않고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는 존중어 수업이 필요한 이유 실컷 놀았는데도 아이가 집에 안 가겠다고 떼를 씁니다. 화가 나서 "너는 놀이터에서 살아!라고 소리칩니다. 그래도 아이가 따

donbuller.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