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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벌러와 함께하는 생활의 팁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책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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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마흔이 된 당신에게 해 주고 싶은 말들 

정신과 의사 겸 작가인 김혜남 님은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를 비롯한 책들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 개인 병원을 차린 지 1년이 채 안 된 43살에 파킨슨병이라는 진단을 받게 됩니다.

파킨슨병은 근육이 뻣뻣해지며 몸이 굳는 희귀성 질환으로 발병 후 약 15년이 지나면 사망이나 심각한 장애가 나타나며 이것은 인생이 60세 전에 끝난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한 달은 아무것도 못하고 침대에 누워 천장만 바라봤고

의사로, 엄마로, 아내로, 며느리로 모든 역할을 잘 해내려 했는데 뭘 그렇게 잘못했기에 이런 병에 걸린 걸까 하는 원망을 하며 세상은 나 없이도 너무나 멀쩡히 잘 굴러간다고 생각했습니다.

병원 문을 닫은 후에는 그렇게 많던 지인들도 다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병마와 싸우고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곁을 지켜 주는 사람들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인생의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만일 내가 다시 마흔으로 돌아간다면, 마흔의 나에게 뭐라고 말해줄까? 

1. 부부관계의 가장 큰 비극

부부관계의 가장 큰 비극은 서로 알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연애할 때는 서로 뭘 좋아하는지 시시콜콜 묻습니다.

하지만 결혼한 지 1년만 지나도 서로를 궁금해하지 않게 됩니다.

재미있는 실험이 있습니다.

결혼한 지 2주, 2개월, 2년, 20년 된 부부들을 대상으로 서로를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테스트했습니다.

놀랍게도 서로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커플은 결혼한 지 2주 된 부부였습니다.

그들은 서로의 하루를 긍금해하고 끊임없이 질문했습니다.

하지만 20년 된 부부는 서로에 대해 묻지 않습니다.

서로에 대해 이미 다 안다고 생각하며 서로를 궁금해하지 않는 것입니다.

5년 전 배우자와 지금의 배우자가 같을 수 없습니다.

사람은 나이를 먹고 세월이 쌓이면서 변하게 됩니다.

세상을 보는 시각도, 입맛도, 체력도 달라집니다.

나도 언제부턴가 남편에 대해 물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자신의 이야기를 술술 풀어놓았습니다.

놀라운 건 남편도 아내의 일상을 묻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상대방에게 끊임없이 나를 알려 주고, 상대방을 끊임없이 알려고 노력하는 것, 어쩌면 그것이 결혼 생활을 오래 유지하는 비결이 아닐까요?

2. 남에게 휘둘리지 않는 법

시어머니는 남자와 여자가 겸상을 한다는 것은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는 분이었습니다.

자수성가한 아들이 기특하기만 한데 아들의 뒷바라지를 해야 할 며느리가 결혼하고도 계속 일하는 걸 늘 못마땅해하셨습니다.

시어머니가 너무 미워서 잠도 못 자고 끙끙거리던 밤, '이러다 내가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살기 위해 나름대로의 해결 방법을 찾았습니다.

바로, 외워 버리는 것입니다.

시어머니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면 시어머니가 이해하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하지만 이해하려 하면 할수록 시어머니가 더 미웠습니다.

그런데 외우기로 결심하고, '시어머니는 원래 그런 분이다'라고 외워버리자 시어머니가 듣기 싫은 소리를 해도 그냥 '그런가 보다'하게 하게 됐습니다.

외우다 보면 상대가 이런 상황에서는 이런 행동을 보일 거라는 패턴을 발견하게 되고 어떤 말을 할지도 예상을 하게 됩니다.

그 경지에 달하면 신기하게도 더 이상 상처받지 않게 됩니다.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부정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것이야말로 스스로를 지키는 최소한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갈등 상황에서 '저 사람 왜 저래? 라며 열을 내면 나를 잃어버리고 그에게 휘둘리게 됩니다.

어차피 안 고쳐질 사람인데 계속 얼굴을 보고 살아야 한다면 그냥 외워 버리는 것이 낫습니다.

3. 때로는 버티는 게 답이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언니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대학교 예비 소집에 가는 길에 횡단보도를 건너다 차에 치여 목숨을 잃은 것입니다.

그때 딱 한 가지 생각뿐이었습니다.

'버텨야 해, 나까지 무너지면 안 돼.'

언니를 대신해 두 사람 몫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살아 있는 이유의 전부였습니다.

죽을 것 같이 힘든 상황을 견디고 의대에 진학했습니다.

하지만 그 뒤로도 버텨야 하는 날들은 계속 찾아왔습니다.

상사가 작정하고 괴롭 할 때도 버텨 내야 했고 결혼을 깨 버리고 싶은 순간들도 버텨 내야 했습니다.

마흔 이후로는 파킨슨병으로부터 버텨 내야만 했습니다.

버틴다고 하면 사람들은 그것이 굴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버틴다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내적으로는 분노와 모멸감을 다스려야 하고, 외부의 기대에 나를 맞추면서도 나 자신을 잃지 않아야 하는 매우 역동적이면서도 힘든 과정입니다.

버티는 시간 동안 우리는 그 일의 의미를 깨닫습니다.

또한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필요한 것들을 재정비하며 결국은 살아남는 법을 익히게 됩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버텨야 하느냐고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말해 주고 싶습니다.

버티다 보면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가게 되어 있다고, 그러니 지치지 말라고, 때론 버티는 것 자체가 답일 때가 있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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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책식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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