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록학이란?
크게 얘기하면 우리가 행위를 하면 기록을 남기게 되는데 어떻게 기록을 남기는지 남긴 기록을 어떻게 분류하고 어떻게 재활용하는지 즉 내가 기록으로 남긴 것을 어떻게 서비스하는지 이런 것을 다루는 학문입니다.
대통령기록물을 비롯한 공공기관 내 기록물은 물론 법률 같은 것을 제정하는데 기록학 영역을 전공하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지혜를 모아서 체계를 만든 것이고 기업의 방대한 사내 기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거나 더 나아가 개인의 삶을 계획하고 성찰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이 기록학입니다.
우리가 하는 일상적인 메모 또한 기록의 일종으로 메모를 잘하려면 기록학의 원리를 적용해야 제대로 된 메모를 하면서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단순히 메모 정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더 효과적으로 기억하고 세포에 쌓아서 지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어떻게 살 수 있을까에 대해서 기록학을 적용한 메모의 모든 것을 지금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2. 메모는 왜 하는 걸까요?
하루를 보내다 보면 기억해야 할 일들이 생길 때마다 우리는 메모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메모는 엄청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렇다면 메모는 왜 할까요?
열에 아홉은 메모해 놓았다가 나중에 다시 보기 위해서라고 답할 것입니다.
이것도 맞는 답이지만 이것은 메모의 효능 중 제일 마지막 효능입니다.
일하며 작성하는 '기안문'도 메모 중 하나인데 이것은 탄생부터 의사쇼통을 위해서 즉 공유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이것이 메모의 두 번째 효능입니다.
보통 이 두 가지에 대해서는 일반사람들도 답변을 많이 하지만 지금부터 말하는 두 가지 메모의 효능에 대해서는 얘기하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주요한 메모의 효능은 이해를 더 잘하기 위해서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강의를 듣고 메모를 하는데 극단적으로 요약을 해서 메모한 그 순간 '자기식의 이해에 도달한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한 메모를 함과 동시에 뇌에 각인이 됩니다.
즉 메모는 더 잘 이해하고 더 잘 기억하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3. 잘하는 메모 VS 못하는 메모
상사에게 일을 지시받게 된 상황을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짧게 핵심만 지시하면 좋겠지만 보통은 장황하고 핵심 파익이 어려운 지시를 들을 때가 많습니다.
첫 번째 유형은 상사의 지시를 한 글자도 빠뜨리지 않고 속기사처럼 메모하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메모를 하고 자리에 돌아와 자신이 메모한 내용을 읽어보는데 이 경우 받아쓰기에 급급해 상사가 무슨 얘기를 했는지 맥락적으로 이해하는데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큰 흐름은 이해했다고 해도 쓰는데 정신이 팔려서 그 상사의 '진의'파악에 반드시 실패하게 됩니다.
이해에 실패한 상태로 계속 받아만 적었으니 이 메모를 다시 읽으면서 오독을 하게 되고 상사의 진의와 점점 멀어지며 결국 엉뚱하게 일을 진행하게 됩니다.
같은 상황에서 두 번째 유형은 계속 듣고 있다가 그 상사의 마음이 느껴지면 그때 키워드 메모를 하기 시작합니다.
이후 듣고 키워드 메모를 반복합니다.
이렇게 키워드를 쓰다 보면 정확한 맥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는 생각을 하며 지시 듣기가 가능해집니다.
메모 후 자리에 복귀해서 '이런 맥락이었는데 상사의 진의는 무엇이었을까' 이를 생각하며 마지막 방점에 메모를 하게 됩니다.
이렇게 파악한 내용으로 일을 진행한 직원의 결말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런 식으로 일을 하는 직원은 반드시 성공을 하게 될 것입니다.
4. 그래서 메모의 본질이란?
정확하게 콘텐츠를 이해하고 뇌에 각인시켜서 '명시화' 하는 것!입니다.
명시화란?
메모에서 빠질 수 없는 영어 단어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외워두면 좋습니다.
explicit(명쾌한)와 implicit(내포된)라는 단어입니다.
ex는 밖, im(in)은 안, pli는 어원적으로는 주름진 형상을 폈다 오므렸다 하는 하는 것을 나타내는데 이는 마치 우리의 뇌 주름이라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갈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책을 읽을 때 내용을 이해하는 것은 implicit가 되고 그러다가 생각한 것을 표출하여 무언가를 메모하는 것을 explicit입니다.
다시 말해 책을 본다, 강의를 듣는다, 경험을 한다 등은 implicit 되는 상태이고
그것이 무엇이었는지 한번 생각을 떠올리는 것을 준 explicit 되는 상태이고
핵심을 선택하여 메모한다, 말한다, 글을 쓴다 등은 explicit 되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명시화 한다는 것은 그래서 implicit와 explicit를 왔다 갔다 반복해 주는 왕복운동인 것이고 이를 통해 이해의 정도를 높일 수 있고 자기의 특성을 표출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명시화를 통해서 기억에 각인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5. 잘하는 메모의 조건?
5. 1. 이해
예를 들어 책 두 문단을 읽고 아 '이런 내용이군'하고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을 순간의 생각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이해를 하고 메모를 하는 것이 잘하는 메모의 조건 첫 번째입니다.
5. 2. 키워드 형식으로 요약해 메모
5. 3. '자기화'하여 메모
6. '자기화' 한다는 것은?
1. 나에게 익숙한 단어들로 바꿔서 메모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거나 볼 때 나에게 익숙하지 않은 단어들은 나에게 익숙하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메모할 때는 나에게 익숙한 단어들로 바꿔서 메모해야 합니다.
2. 내가 생각하는 논리 순서로 바꾸기
메모를 한 뒤 쭈욱 보니까 나에게는 어딘가 어색한 이야기 순서라면 내가 생각하는 논리 순서로 바꾸어 보는 것입니다.
7. 넘치는 메모 어떻게 정리하지?
메모 본래의 목적을 생각하며 메모를 하되 메모한 것을 일정한 시간을 소요해서 다시 봐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매주 토요일 오후 5~6시 사이에 기록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입니다.
그 시간에 일주일 동안 기록한 것을 다시 살펴보는 것입니다.
이미 각인이 되어 있기 때문에 한 단어만 보면 생각이 쭉 딸려오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체계적으로 정리해두고 싶은 메모가 있다면 그 기록의 시간에 메모 재정리를 해보는 것입니다.
메모 재정리는 자주 할 필요는 없고 가끔 해주면 됩니다.
이때 주의할 것은 메모가 되어 있는 것을 그대로 보고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메모를 쭉 복 머릿속으로 재정리를 한 후 머릿속에 남아있는 것을 가지고 다시 정리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8. 노트북 또는 태블릿 등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메모를 정리해도 되나요?
그래도 좋습니다.
단, 보고 쓰지 않는 것입니다.
implicit 생각해 보고 explicit 정리된 생각을 노트북 또는 패드에 기록해야 합니다.
9. 레오나르도 다빈치
'메모'하면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7,000여 쪽이 넘는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진 바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입니다.
현재 남아있는 메모의 원천이 되는 메모는 훨씬 더 많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빈치는 건축가이자, 예술가이자, 철학자이기도 하며 영역을 넘나들며 수많은 업적을 남깁니다.
다양한 영역의 생각들이 메모를 통해 융합되어 천재적 발상을 끌어낸 것이라고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다빈치의 메모를 통해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메모를 많이 하면 생각의 총량이 많아지고 그 양이 넘쳐날 정도로 많아지면 '양질 전화'를 통해서 질적인 변화를 불러오게 됩니다.
다빈치의 아이디어 원천은 메모와 생각의 양질 전화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러분도 기록을 통해 일상의 지혜를 찾아가는 것은 어떨까요?
단순암기는 잘하는 데 이해를 잘 못하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은? (tistory.com)
<출처: 어쩌다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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